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인문360인문360

인문360

인문360˚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모든 생명의 숙명인 죽음,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upload/board/image/2023/11/PALAN_ISSU/2373611_2346be7a-3f06-4ca0-aca4-58077e638cfd.png

죽음을 받아들이는 몇 가지 방법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21세기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상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노인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죽음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갑자기 죽어버리거나 병으로 오랜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100살까지 살 수도 있지만, 내일 갑자기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노년의 시간들이다. 죽음은 필연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진시황, 알렉산더 대왕, 징기스칸 등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고 모든 것을 얻었던 영웅들도 죽음 앞에서는 범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과거의 시간을 반추하며, 남아 있는 시간을 불안해하는 것은 유한한 인간의 숙명이다. 그렇기에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친숙해지고, 생활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야만 한다. 죽음과 함께 하는 노년의 삶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영화 <더 파더>는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서, 시간을 통해서 쌓인 기억이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억은 주관적이고 때로 왜곡된다. 치매에 걸린 노인만이 아니라 아직은 젊은 누구나에게 공통된 현상이 된다.

그렇다면 늙어간다는 것은, 죽음을 향하여 간다는 것은 단지 노년의 특별한 쇠락이 아니라 인간이 평생 경험하는 일관된 자아의 재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본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은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두 번째 테마로, 생물적 존재인 인간(호모 비올로기쿠스 Homo Biologic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