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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삶을 재구성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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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일과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었다. 늘어난 재택근무로 오래 머무는 집의 가치가 더욱 소중해졌고, 이러한 변화된 가치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집은 '함께 사는 즐거움'과 '멋있게 다투는' 이야기를 품은 공동체인 동시에, 살림과 일이 공존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때로는 한 달쯤 머무는 여행지가 집이 되기도 한다. 휴식과 일은 서로 자리를 바꾸며, 어느새 우리는 새로운 삶의 리듬을 찾아나선다. 디지털 노마드들은 이러한 흐름을 타고, 고정된 공간을 벗어나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하고 쉼을 누린다.

무엇보다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는 '일'의 의미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일은 단순한 벌이 수단인가, 아니면 일을 통해 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는가. 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꿈꾸며, 일의 중요한 의미를 찾아나선다. 모두가 일하며 사는 세상, 이 질문에 실천으로 답하는 이들이 '디지털 노마드'다. 그들에게 일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삶을 확장하는 여정의 일부다. 이 여정에서 일과 조화를 이루는 휴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잠깐의 자기성찰과 휴가, 여행을 통해 우리는 떠남과 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삶을 비틀어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틈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이번 큐레이션을 통해 '일과 삶, 떠남과 돌아옴'에 대해 다채로운 성찰을 해보자. 여행, 건축, 여유, 그리고 새로운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여기에 있다. 당신은 어디에 있든, 그곳이 곧 당신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경계를 허물고, 삶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여정에 동참해보자.

- 정지우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