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돌아보기

2021-02-03
자막보기
[장동석]
안녕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인문360의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을 시청해 주시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난 회에 이어 진행을 맡은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장동석입니다
포럼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오늘 포럼을 주관하는 인문360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문36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인문 플랫폼입니다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문 콘텐츠를
온라인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문학, 역사, 철학뿐 아니라 영화, 음악, 예술, 여행, 심리, 책까지
다양한 읽을거리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진행하는 포럼도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는데요
포럼의 내용이 좋으셨다면 인문360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말 많이 나누셨을 텐데요
지난 연말부터 우리는 연말 모임이나 해돋이 대신
많은 분들이 집콕을 하고 계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년과 달리 해가 바뀌었다는 실감이 안 난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이처럼 코로나19는 지난 한 해 우리의 일상 많은 부분들을 바꾸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커다란 타격을 주었습니다
인간의 효율과 편리 나아가 인간의 욕망의 집합체로 만들어진 대도시는 팬데믹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분산이 답이지만 그것에 앞서 현실 인정과 자각이 우선입니다
지금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석학 자크 아탈리의 표현처럼 지금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해 보는 일입니다
총 3회에 걸쳐서 진행되는 인간과 문화 포럼은 우리가 당면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로 기획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열린 첫 번째 인간과 문화 포럼에서는
<코로나 이후 인간과 문화>를 주제로 비대면 사회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관계를 다각도로 논의해 보았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사이죠?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주거와 그것을 품은 도시를 주제로 
여러 관점에서 성찰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약 90분 동안 여러 연사 분들의 담론이 펼쳐질 텐데요
벌써부터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이번 회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인문360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하고 계신 분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오늘 포럼 주제에 대해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여러분들의 질문을 연사분들에게 전달하고 그 연사분들이 많은 답을 해주실 겁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럼 첫 순서로 이번 포럼의 주제 <코로나 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에 대해서
송하엽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께서 '파편의 전체 공간들의 변의, 모두를 위한 공간담론' 이라는 제목으로 발제 강연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곧바로 이어서 노명우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님이 '코로나 시대의 나와 집, 우리동네'를 주제로 그리고 가온건축 노은주 대표님께서 '코로나19 시대의 도시'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해 주실 예정입니다
그러면 순서에 따라서 먼저 발제를 담당해 주실 송하엽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님을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송하엽]
발제를 맡은 송하엽 교수입니다
저희가 총 32장의 슬라이드인데 35분 동안 진행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제목을 정할 때 주거도시 이것이 요즘 TV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모두를 위한 어떤 사회 계층이나 빈부를 떠난
모두를 위한 공간 담론이 뭘까 하고 고민하면서
슬라이드를 밀도 있게 만들었는데
말은 되게 쉽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시작을 하다 보면 대의명분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는데
휴머니즘, 어떤 저희가 인간과 문화 포럼이죠 그걸 생각하다 보니까
19세기 때 자유, 평등, 박애 그 다음에 20세기에 어떤 모더니티 시대에는
개인들의 욕구, 자본, 도시 또 전염병에 대처하는 위생도 늘어나기도 했고요
21세기에는 다 지향점이기 때문에 어떤 스마트시티나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는데
제가 적은 편안함, 안전함, 지속성 이게 제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뭔가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한 세팅 그 다음에 편안한 곳 어떤 그 다음에 친환경적인 걸 추구하게 되죠
그리고 그 아래에 보면 전염병에 대한 어떤 건축 도시 대응을 요즘 굉장히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고 있는데
사실은 도시의 여러 문제가 어떤 실생활 공간이 위생 문제로만 제어되지 않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소외된 공간들이 있기 때문에 또 도시 계층의 삶과 주거 생활에 있어서도 과학 기술을 넘어선 역사, 문화 그리고 개인적인 관점이 구현된 문화 사회적 관점으로 문제를 접근해야 되고 또 소외된 공간도 위생과 더불어 공간 복지도 같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제 강의는 어떻게 보면 평등하고 평범한 일상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간과 도시 구현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래서 20세기 초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대응한 것을 보면
1922년에 미국에서는 포드 공장 포디즘이라고 하고 테일러리즘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컨베이어 벨트로 공장 작업자들을 일을 시켰지만
사실 작업자들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고 부품화되는 상황이 있었죠
유명한 '찰리 채플린' <모던 타임스> 영화에서도 보면
1936년에 사람의 부품화에 대한 비판의 얘기가 나옵니다
이것은 미국의 공장들을 보고 로테르담의 기업가가 판넬레 공장이라고 만든 것인데
뭔가 공장 모양도 유선형도 있고 공장 안의 어떤 빛의 세팅도
미국식 실용주의와 다르면서 좀 빛의 상징적인 면
일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을 대안적으로 갖춰진 걸 볼 수 있습니다
근대 건축가들 모임들은 1933년 1차, 2차 대전 사이에
서로 유럽에서 회의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도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대량 생산 이후로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일만 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거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쉬기도 하고 살기도 하고 위생 있게 지낼 수 있을까
그래서 대중을 위한 사회적 고려를 도시 계획가들도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빌라 사보이'라는 근대 건축의 대표 단독 주택은
1918년에 스페인 독감으로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집에 들어올 때도 손을 씻고 옆에 검정 테이블에 모자를 놓고 옷을 놓고 손을 씻는 거고
2층에 가서 목욕을 하면서도 햇빛이 들어와서 집주인이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세팅을 만들어 놨습니다
병원도 이런 결핵이나 폐결핵 이런 병원에서는 햇빛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보면 데크에 병상들이 다 나와서 쉬고 있는 모습이고
손 씻는 것도 어떻게 하면 물이 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핀란드에서 '알바 알토'가 추구한 작업입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학교 이슈인데 저도 학교 얘기하면 할 말은 많은데
네덜란드에서 먼저 오픈 에어 스쿨이라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답답한 예전 건물 영화 보면 옛날 기숙사 학교같이 답답한 공간에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고
창문을 열자 그래서 맨 오른쪽에 있는 사진을 보면 
'잔 뒤커'라는 건축가가 적층이 되어있는 학교에서도 어떻게 하면 교실들이 테라스를 공유할 수 있을까 그런 구현을 한 것입니다
왼쪽에 있는 투시도는 실내외 학습이 가능하게 한 '리처드 노이트라' 건축가의 미국에서 구현한 작업인데
저 그림을 제가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잘 보면
실내에 교실들도 있고 실외에 마치 저 나무 밑에 있는 게
부처도 보면 보리수 밑에서 설법을 전하고 그랬잖아요  
뭔가 이런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실내외 테라스 수업이 현재 학교에서도 필요하고 또
교정 내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배움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최소의 주거" 이것도 노동자 계급을 위해서 1932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왼쪽 사진을 보면 요즘 지어지는 청년 주택의 어떤 소위 말하는 밀집한 그런 위압적인 모습하고
반복하는 모습하고 비슷한데 그때도 1930년대부터 시작을 했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1970년대에 임대주택이 너무 좁고 범죄 우범지역에서 황폐화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계속 일인 주거 얘기하면서 저런 방식이 구현되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도시로 봤을 때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1933년도에
빛나는 도시를 발표하면서 오른쪽에 공원과 초고층 타워가 있는 모습이
저는 저 그림을 보면 항상 송도 신도시 같다 이런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50층짜리 주거 공간도 있고 또 외부를 걷다 보면 공원도 많고 되게 좋아요
어떻게 저 모습이 현재의 신도시나 혁신 도시 이런 것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농촌을 도시로 만들자 하면서 도시화도 얘기하면서
또 이 그림에서는 굉장히 급진적으로 주장을 했지만 
파리 시내에 들어와있는 건물들은 또 잘 구현한 모습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20세기에 그런 표준화, 대량화에 의해서 현재 저희 코로나 시대에
조금 문제가 되고 있는 시설들이 저기 콜센터 평면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파란 부분이 코로나 감염된 사람들의 자리인 것 같은데
60cm, 90cm 폭으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들하고
택배 허브도 짐도 문제지만 어떤 골판지에서 나오는 먼지들
그 다음에 다인실 간병이나 저희가 좋다고 얘기하는 공유주방까지도 안전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이런 격자 공간의 문제는 저희가 건축가나 사회적으로도 반성을 해봐야 하는데
격자 공간이라는 게 사실은 로마시대 때부터 시작된 것이고
중국에서도 도시 배치에서 동서남북 나누며 남주작, 북현무 이런 상징성도 부여하면서 했고
또 인더스티리얼 시티 저희가 코난 영화 보면 인더스트리얼 시티 나오죠 그런 모습들
'르 코르뷔지에'도 초기에 격자 도시를 했고
격자 도시에 대한 비판으로는 유럽의 고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이탈리아, 독일을 참조하면서
'카밀로 지테'라는 건축가가 1889년에 이미 비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슬라이드도 거의 책 한 권 분량인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또 다른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도 어떤 데모트라틱 플랜, 하면서
미국에서 흑인 노예와 주인이 같이 살 수 있는 오픈된 집을 추구했고
요즘 현대 건축에서 이슈는 그러니까 요즘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 2m
어떤 지름을 하면서 격자가 기하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건축가나 도시가들이 개인적으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기하학 쪽도 문제지만 냄새나 쓰레기도 문제죠
왼쪽 사진은 굉장히 유명한 사진인데 모로코 페즈에 가죽 피혁 공장입니다
사진은 엄청 멋있어요 가보면은 냄새가 코를 찔러가지고
거기 가면 솔나무 같은 걸 하나 줍니다 이거 안 가지고 다니면 너희 쓰러질 수 있다 하면서
오른쪽은 현대 피혁 공장의 모습인데
최근에 피혁 공장에도 코로나가 많이 퍼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하학적인 환경과 위생 환경 다 문제입니다
그래서 결론이라기보다는 문제점인데
저희는 이제 어떤 공간을, 도시를 만들어야 되나
태고 이래로 인간의 정주 방식을 보면
예전에는 물 근처에서 살고 물 근처에서 발달해서 길을 만들고 도시화가 되고 
도시가 너무 황폐화가 되니까 다시 재자연화를 공원이나 산, 물들을 다시 만드는 상황인데
그렇기 때문에 한강만 보더라도 88도로나 강변도로 막혀있죠
그런 인프라와 그 주변의 건축, 자연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사회적 거리도 원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소비나 어떤 투어리스트적으로 살기보다는
어떤 감정적 정립이나 개인적 내면 숙성으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코로나 이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져서 힘들어지고
문화적으로는 즐기기가 어렵고 정치적으로도 위생, 안전이 선전의 도구가 되고
광장에서의 민의가 발휘되는 것도 조금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의 삶의 변화는 지금 저희가 사는 걸 봐도
투어를 하거나 여행이 아니고 이런 소비보다 적립이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일도 거점 오피스, 재택근무 그리고 본사 공간도 개방하는 경우가 생기고
결국은 도시화의 요구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반면에 도시를 집적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어서 모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 대부분의 생활은 저녁이 있고 발코니도 영역화되고
다세대주택에서는 골목길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늘어나고
집과 도시에서의 생활이 형평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 이슈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명 건축가 '렘 쿨하스'는 오히려 "Back to Normal"로 가자
그 다음에 전시도 "Countryside, The Future" 이렇게 얘기하면서 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현재 생활에서 제안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하자면
뭔가 이런 청년 주택에서도 개인이 혼자 사는데 창밖이 이런 그림처럼 좋을 순 없겠지만
내부 공간으로부터 깊이 있는 외부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고
거울이나 화분 등 여러 가지를 이용해서 레이어드 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DIY 발코니인데 이건 남미 칠레의 케이스입니다
거기서는 집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로 많이 있지만
저렇게 집의 기본 구조의 사회 주택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발코니를 꾸밀 수 있는 어떤 기회도 줄 수 있고요
오른쪽에 놀이터도 보면 두세 명의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타면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수평 랜드마크의 케이스입니다
정선 폐광 지역에 일본의 마을 호텔 케이스를 모방하여서 주민들이 건물도 사들이고
또 청년 사진작가도 내려가고 이러면서 집이면서 가게가 되고 또 호텔이 되는,
또 골목길에서 저렇게 밤에 회의하면서 어떻게 마을 호텔을 운영할까 이런 공동체적인 노력도 있습니다
실외 생활이 요즘 매스컴에서도 역세권 500m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500m가 결국은 10분 동네입니다
10분 동네에서 집과 밖의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활 SOC들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커피숍도 닫고 그래서 공적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여기도 힘들기는 하지만 코로나 이후 생활에서는 저런 생활 SOC 거점 시설들이 많아져야 된다고 봅니다
이것도 도시공원인데 이 얘기는 많이 나오죠
선형공원, 보행 둘레길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오른쪽 케이스는 인천의 중앙근린공원인데
인천 구도시도 제조업들이 떠나가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중앙근린공원이 다시 만들어지고 입체 보행로도 만들어진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7년 UIA 서울 대회에서 건축가 '토드 윌리엄스', '빌리 첸'은 도시의 혼은 공원이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공원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19세기부터 전염병 처방을 위해서 의사들이 공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자체에 제안을 한 케이스입니다
스마트에코 공공건물들인데
에코, 녹색 공간들이 많이 들어가는 공공건물들
환기도 자연적으로 지층에서 될 수도 있고 주변 건물에 녹화를 제공할 수 있는
어떤 씨앗으로써 공공건물부터 녹화를 시작해 가자 이런 제안입니다
또 집과 밖의 경계 공간, 건물과 건물의 경계 공간 이런데 포켓 공원이라는 것이 있는데
제가 제안 드리는 게 파사트 포셰 라고 불어 단어인데
포셰가 포켓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건물의 입면이 포켓처럼 레이어가 되면서
경계 공간이 늘어나면서 건물과 도시와의 관계, 거리와의 관계도 입체적으로 디자인되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에서도 포켓 공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네 개의 건물이 한꺼번에 지어졌는데
건물 이름도 ZKWM 빌딩인데 이것은 스튜디오 건물들입니다
그래서 1,2,3,4번 건물들은 오른쪽 사진 보시면
2층에서 입체 보행로로 쭉 중정에서 연결되고 또 지하도 하나 크게 개발을 해서
지하도 스튜디오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서
이렇게 옆집과 담을 쌓지 않는 유기적인 건물 간의 연계가 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가, 소외된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 다세대 주택 군인데
다세대 주택 군에서는 주차와 쓰레기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일요일 말고도 평일에 가봐도 쓰레기가 많은 상황인데
다세대 주택 군에서 인접 공원에 대한 접근들
입체 보행로 진입이나 아니면 차선의 축소를 통해서 한쪽 보행 길을 넓혀서 보행거리가
주민들이 나와서 어떤 공유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걸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왼쪽 사진에 보여지는 어떤 다세대 주택 군에 모습인데
오른쪽에 학교가 있고 그 사이에 공원이 있는데
다세대 주택들 사이에 차들이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 보행이 되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공원을 입체화해서 오른쪽에 있는 한 케이스처럼
아래 주차장을 주고 위에 공원을 주면 차들을 공영주차장에 옮기고
보행로를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도심형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파트 주거의 한 예입니다
왼쪽은 제가 작업한 것인데 상계 5단지 같은 경우는
임대 주택이었는데 다시 리뉴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지에 보행 통로를 만들고 저층부를 공공 통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오른쪽은 지금은 오래되었지만 부의 상징인 압구정 지구 단위 계획입니다
2016년 공시가 되었지만 아직 공람은 안 되었지만
지금 저희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보면 강가의 주요 경관들을 넓게 아파트가 막고 있거든요
저 그림을 보면 가로수길에서 학교 사이로 한강을 간다거나
압구정에 제일 튀어나온 부분은 공공 공원을 만든다거나
그다음 오른쪽 성수대교 쪽은 가능하면 서울숲과 통할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든다거나
한강을 향해서 단지가 쪼개지고 열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왼쪽은 임대 아파트이고 오른쪽은 민간 아파트인데
자본주의의 어떤 욕망과 제어라는 측면에서 두 가지를 다 같이 있는 모순에 사는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최소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임대 아파트의 리뉴얼인데 왼쪽 사진 보면 벙커로 되어 있는 부분을
코인 세탁방이나 생활 문화센터로 바꾸고 그 위쪽에 도로에 면한 공간은
외부 시민들을 위해서 캐노피나 운동 공간을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대 아파트에서도 사실 가보면 장애인 그리고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장애인 전동차만을 위한 공간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점점 환경이 황폐화되면서
로마의 유명한 트레비 분수도 사실 3세기 때는 먹는 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보는 물로 변했죠 그만큼 도시의 식수원이 점점 더 멀어지고 공급되는 물의 위생도가 달라지는데
가운데 사진은 일본에 있는 하천의 재자연화 모습입니다
그래서 윗부분은 자연석이나 원래 자연처럼 재자연화를 하고
아래쪽에는 홍수 대비하는 것을 만들기도 하고 
지금 서울에서도 탄천 주변에 재자연화를 위해서 인프라를 만들고 있고
또한 잠실운동장도 리뉴얼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이 점점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강북의 상황인데 인프라의 연계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경복궁 옆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있고 그 안에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밑에는 인사동에서 올라오는 길에 서울공예박물관이
학교로 바뀌어 지어지고 있는데 오른쪽 사진 보시면
운동장도 넓고 그 앞에 송현동 공원 땅도 보입니다 그래서
마침 송현동도 공원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에
저렇게 뮤지엄 인프라나 어떤 공공기관의 인프라가 공원과 연결되면서
보행 연계를 통한 지역 공원화가 되는 모습들이 앞으로 어떤 도시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이것도 제가 작업을 했는데 사진이 멋있게 나왔는데
서울역이나 용산역 같은 경우는 민자역사입니다 
민자역사는 기업들이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상업성의 극대화를 노리고
보행도 상업성을 위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용산역도 보면은 공원이 위에 있습니다
극장 앞에 있어서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근데 수서역은 지금 역밖에 없지만
수서역의 터널, SRT가 지하로 가기 때문에 그 윗부분을 공원으로 만들고
주변 개발을 할 때도 저층부가 연결되어 가지고 그 공원을 위여하고 있는 이런 상황으로 한번 계획을 해봤습니다
제가 전체적으로 강의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포스트 코로나 공간에 주거와 도시를 요즘 매스컴에서도 관심이 많고
젊은 세대도 관심이 많은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집은 자동차나 냉장고가 아니어서
쉽게 바꿀 수가 없고 특히 도시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어떤 개인의 평형을 유지하고자 할 때 
집에서의 생활, 밖에서의 생활 이 두 가지가 있을 때
그 일상성들을 어떻게 경계 공간에서 유지할 수 있느냐 그게 이슈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걸 한번 종합해 보면 실내공간에서는 비교적
작은 집이라도, 작은 청년주택이라도 깊이 있는 외부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하시고 세팅을 만드시면, 들어와서 씻고 자는 데가 있고 외부로 발코니가 늘어나는 것 그 다음 집과 밖의 경계 공간도 발코니가 DIY 발코니식으로 되고 경계도 약해지는 골목길들, 그리고 마을 단지에서도 어떤 생활 SOC와 공원들이 열리면서 수평 열린 마을이 되는 것
학교도 사실은 배움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거든요
옥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요
부처도 보리수 밑에서 설법을 하고 예수도 보면 거의 그늘 밑에서 했죠
그늘만 있으면 어느 정도 다 되거든요 그런 학교의 열린 교정 내 열린 공간
그 다음에 생산 업무도 업무자의 정신적인 만족을 이끌어야 된다
그 다음에 공공시설과 인프라도 어떤 공원을 통해서 연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의 마지막은 저희의 마인드 셋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인데
제가 2014년도에 시집 한 권을 봤는데 세계감이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시인께서
세계감 어떤 감성의 회복, 우리가 항상 관점을 얘기하면 진보, 보수, 여야 이렇게 대립이 되는데
개인 개인의 세계감 그리고 그것을 확장하면 역사감, 생태감, 사회감 이렇게 될 수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개인 개인 하나가 다 감각의 점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들이 지금 특히 코로나 시대에는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떤 파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다양한 감각의 점들이 어떤 사람은 보면 깊이 파고 들어가서 덕후가 되고 어떤 사람은 증권에 빠지고 그러는데 각각의 공간이 다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공간이 새롭게 해석되고 공간이 또 변이 되고 또 열린 욕구도 일어나게 되죠
그래서 그런 해석이 축적되고 타인의 기억까지도 자기 기억처럼 생각하면서 공간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는 그런 모습들이 교감과 해석이 축적되면 지금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도 힘든 상황이지만 좀 더 공간과 주거와 도시와 애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고 이렇게 명명했습니다
그래서 제 강의는 여기까지 마치고 다른 연사님들의 발제를 듣고 또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동석]
계속해서 토론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송하엽 교수님께서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그리고 관점의 변화'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시고
대안 공간 또 이런 것들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제 두 분 선생님께 토론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님께서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우리 동네' 주제로 토론해 주시겠습니다

[노명우]
네, 소개받은 노명우입니다
송하엽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는 송하엽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거에 덧붙여서
저는 사회학자이다 보니까 사회학에서는 이런 건물, 공간의 문제도 중요합니다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보다 집중을 해서 봅니다
그리고 미래라는 문제를 사회학적으로 바라본다고 하면
현재 우리가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따라서 미래라는 것이 결정이 되지
미래는 현재를 무시하고 마치 백지 위에서 청사진처럼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이게 사회학에서 기본적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관점이기도 하고
저의 그런 바탕 위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경험적 측면에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있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봄만 하더라도 봄만 지나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가
여름이 지나고 또 가을, 겨울에 3차 파동이라고 하는 더 심한 상황이 되면서
햇수로는 2년에 걸쳐서 2021년에도 여전히 코로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이 코로나 상황이라는 것은 공통적인 주제인 것 같습니다만
공통의 상황을 어떻게 겪느냐,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사람이 처한 사회적인 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극단적으로 나눠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저는 사회학자이기도 하면서 은평구에 있는 니은서점이라고 하는
작은 독립 서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살고 있는 곳과 서점이 있는 곳이 주거 형태 내지는 도시의 형태상으로 놓고 보면
매우 대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서울 도심에 살고 있고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이른바 도심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주변에 오피스 빌딩들이 주로 많이 있고 그 사이에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형식으로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주거지에서 바라보는 내지는 주거지에서 겪는 코로나 상황과
제가 서점에서 관찰하는, 서점에서 경험하는 코로나 상황은 매주 대조적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도심이다 보니까
사람의 밀집도가 정확하게 일하는 시간과 일이 끝나는 시간에 따라서
도심의 밀집도가 아주 극단적으로 변화합니다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는 출근하는 사람들로 매우 북적이고
하지만 9시에서부터 12시 사이에는 정말 거리가 한산합니다
다들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다시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점심식사로 외출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6시 이후에는 다시 거리가 한산해집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이렇게 움직여지지만
주말에는 거의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해집니다
코로나가 생기면서 제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관찰했던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정확하게 제가 살고 있는 주거지 주변에 통행 인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문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아주 그대로 정비례 관계에 있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 12시에서 1시 사이에 붐비던 사람들의 숫자도 줄어듭니다
그 이야기는 달리 말하자고 하면 재택근무를 선택한 기업들이 많다라는 것이고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으로 출근을 하지 않는다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끔 상상을 해봅니다
제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일까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그 어떤 사람
그 사람은 어떤 환경 속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또 하나 제가 부딪히는, 목격했던 상황은 무엇이냐면
주변에 있는 사무실에서는 이렇게 코로나가 상향 조정되게 되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 통행인구의 증감으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전혀 변동이 없거나 역설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동인구가 있는데
그건 우리가 경험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바로 배달하시는 분들입니다
그건 저도 체감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걸 배송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상하 조정 단계에 따라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과는 달리
그분들은 오히려 줄어들지 않고 있거나 변화되지 않고 있거나 심지어 늘어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다시 또 제가 이런 환경에 있다가 서점에 가게 되면
저희 니은서점이 있는 연신내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대규모 단지로 아파트가 건설되어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하고는 또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집 바깥을 나서면
그곳은 곧바로 공공공간이 됩니다 그야말로 길거리가 되죠
아파트 단지처럼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매개해 주는 듯한
아파트 단지 내의 공원이라던가 단지 내에서 어슬렁거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완전히 생략된 채로
그야말로 사적 공간에서 문을 나오자마자 바로 공적 공간으로 진입하게 되는 형태를 지닙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코로나 단계가 상향 조정되는 것 때문에 따라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을 확연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제가 서점에서 이렇게 창밖을 내다보면 서점 골목길에서는 그런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 왜 그럴까,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세대, 다가구라고 하는 주거 환경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외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날 수도 있고 
그리고 그 골목길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업종들은 다 생활 기반형 업종들입니다
가장 많은 가게가 음식점이고 그다음이 부동산이고
아무리 코로나고 어떤 위험한 재난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수행할 수밖에 없는 아주 생활과 밀접한 시설들이 그 골목길에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깊어지면서 제가 발견했던 현상 중의 하나는 가끔 사람들이 길거리를 부유하고 있다 라는 느낌, 떠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00:40:04)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코로나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동네에서 일종의 준공적 공간 구실을 했던 곳이
사람들이 가서 커피를 마시고 책도 보고 대화도 하고 사교도 할 수 있는 카페라고 하는 공간이었는데
카페가 문을 닫게 되니까 이른바 그 골목길에서 겉으로는 상업 공간입니다만
실내외적으로는 준공공 공간의 역할을 했던 수행했던 카페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집 바깥을 나서면 갈 곳이 없는, 그래서 이런 두 가지 현상들을 보면서
제가 늘 느껴왔습니다만 어떤 위기와 재난이 닥쳤다고 했을 때 항상 계층적 결과를 낳는다라는 점
우리가 코로나19를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겪고 있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현상은 그 사람이 주거 환경이 어떠한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거 형태가 어떠한지, 어떤 동네인지,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에 따라서
체감하고 실제로 느끼고 있고, 견뎌내야 되는 상황들을 굉장히 다를 수도 있다라는 점
역시 도시는 역시나 계층적일 수밖에 없다
계층적인 도시에서 위기 역시 계층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라는 걸 느끼면서
그런 맥락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도 <재난 불평등>이라는 책입니다
바로 <재난 불평등>이라고 하는 책은 제가 말씀드렸던, 제가 경험한 그리고 제가 구경했던
지금 경험하고 있는 제가 살고 있는 주거 지역의 특징과 서점이 있는 곳의 대조적인 차이를 그대로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그 내용도 그렇습니다 재난은 모든 사람에게 닥쳐진 위기이지만
그 위기는 유독 가난한 사람들에게 강력한 방식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재난 역시 불평등하게 그 결과가 개인들에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라는 것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래의 주거, 미래의 도시, 미래의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문제는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이런 계층성들을 어떻게 극복할까에 따라서 미래의 도시, 내일의 도시, 내일의 주거도 결국 그것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송하엽 교수님 말씀을 들으면서 사회학자적인 시선에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동석]
우리 노명우 교수님께서 코로나19 이후의 주거 혹은 그것이 낳을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
불평등 같은 일들이 있겠죠 이런 일들에 대해서 사회학자의 눈으로 예리하게 또 한 번 살펴주셨습니다
저는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 김포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고
큰 길을 하나 건너면 아주 낮은 주택가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봐도 주거가 불평등하다는 게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명증해졌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조치들을
혹은 어떤 대비들을 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또 논의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토론 이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어 가온건축 노은주 대표님께서 코로나 시대의 도시에 대해서 토론 진행해 주시겠습니다

[노은주]
안녕하세요 저도 이어서 어떻게 보면 저는 건축보다도 오히려 사회학적인 관점에서의 말씀에 조금 더 덧붙이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 도시 이전에 전체적인 큰 틀에서 주거부터 시작을 하잖아요
저는 한 세 가지 정도의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의문은 이제 그래서 우리가 재택근무를 한다든지 주택공간의 의미라던가
주거공간의 확장, 주거공간을 더 잘 꾸며야 되겠구나 라는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주거가 모든 재난이나 질병으로부터 진정한 대피처가 될 수 있을까
그런 것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또 우리가 초창기 코로나 감염자들에 어떤 경향을 살펴보면 물론 처음에 신천지라는 어마어마한 종교적인 지점이 있었지만 아까 말씀하신 콜센터에서 감염된 사례라던가 종교시설,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택배
초창기에 택배사에서 감염된 분들도 있었고 또 그런 분들이 직장에서 감염된 다음에 다시 자기 가족한테 감염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집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럼 아까 대기업이나 이런 곳에서는 코로나 단계가 올라가면 재택근무를 하는데
재택근무가 안 되는 직업이 개인적으로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다 누군가가 집에 있으려면 누군가는 집 밖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택배가 와야 되고 그 다음에 택배 주문을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음식을 배달해 주려면 집에서 음식을 할 수 없으니
식당은 또 움직여야 되고 그러다 보면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돼서
모든 생활을 영원히 이어갈 수 없는 것 이것을 결국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고 일시적인 조치밖에 될 수 없고
그렇다고 한다면 코로나가 사람을 가려가면서 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코로나 초창기에 제가 어떤 경험을 했냐면
제가 굉장히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집안끼리 잘 알고 군대 동기셔서 아버님끼리도 친분이 있고
정말 저희 집안끼리 30년 이상 친하게 지내온 친구인데 갑자기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봄 조금 지나서인데 잘 아시다시피 저희가 경조사를 가서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인데
거꾸로 저희 집 경조사에는 그 집 가족들이 모두 와서 예전에 인사를 했던 사이인데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당연히 저희도 가서 인사를 하고
그게 의무사항이 아니고 정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서 너무 가야 하지만
그분이 코로나로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일이 있어서 가셨는데
그 상황을 제가 겪으면서 이게 우리가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피해있는다고 해서
이 불행들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령 이 많은 주거의 문제가 도시 문제에 대해서
대비책을 만들고 강구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어떤 물리적인 것들은 우리가 기반을 만들 수 있지만
완전하게 피해 갈 수 없다면 그 불행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그게 주거적인 부분이 아니고 그 이후에 재난에 어떤 대비할 것인가는 물리적인 것만 갖고는 어렵다 이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거가 완전한 대피처가 될 순 없다 이런 슬픈 결론에 잠정적으로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에 대해서 개인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면
공공 시스템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가령 지금 3단계가 되면서 마찬가지로 9시가 되면은 다 문을 닫고 버스도 운행을 안 하고
사람이 안 나오니까 택시도 운행을 안 합니다 근데 그러면 밤 9시 이후에 움직여야 되는
퇴근을 한다거나 심지어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은 또 어떻게 해야 되는가
차가 없으니까 당연히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해야 되고
가령 급식 지원을 받아야만 하는 아동들은 식당에서 쿠폰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이제 잘 작동이 안 되고 그래서 사회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과
그 다음에 공공이 같이 움직여서 대응하는 지점이 분명 나뉘어야 되는 것들이 있고
그것들이 굉장히 분명하게 강화돼야 하는 지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공시스템이 이제 주거에 대한 부분도 항상 도시적인 관점에서 건축이나 이런 것들을 대응할 때
수치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옛날에 주거가 부족하다 그럴 때는 100만 호 건설
그 다음에 재개발을 해야 된다고 하면 30만 호가 부족하네
항상 숫자로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뭐 50만 호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가령 이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예를 들어서 앞으로 정책에서 주거를 30만 호를 짓기로 했다면
이 30만 호는 어떤, 어디에, 누구를 위한 어떤 30만 호 인가에 대한
그런 디테일하고 섬세하고, 구체적이고 그리고 굉장히 이런 걸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가 아니라
어떤 관점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에 대한 다양한 기준들이 적용이 돼서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이런 것들이 생겼구나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거기를 내가 선택적으로 들어갈 수 있고 선택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적용이 돼야 되거든요 아까 예를 들어서 9시까지 다 문을 닫아야 되지만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쓸 수 있게 해준다
가령 9시에 운행을 중지해야 되지만 어떤 구역에 한해서는 대강 사실 통계가 있을 겁니다
가령 저소득층이라든지 반드시 일을 해야 되는 이번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오히려 공장에 계신 분들이나 
반드시 일을 3교대로 돌아가야 하는 회사들에서는 굉장히 감염이 안 되기 위해서 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히려 아마도 저기에서는 감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너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근데 그랬던 곳에서는 오히려 감염사태가 별로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너무나 조심을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생계를 이어 가야 되고 환경이 갖춰줘야 하고 사회 시스템이 작동해야 되는 곳은 무조건 재택이 필요하다든지 중지해라 이런 명령보다는
선택적인 그런 것들에 대한 정책들이 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될까 
그러니까 도시가 앞으로 확장될 것이냐 축소될 것이냐에 대한 고민들은
좀 예전부터 많이 있어 왔습니다
불과 우리가 한 1년 전만 해도 글로벌화를 걱정하고 메가 시티들이 계속 생겨나고
모든 것이 마치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듯이 모든 로컬에 있는 분들이 서울로 향하고
혹은 대도시로 향하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코로나가 생기면서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제는 도시를 탈출해야 되는가
그러면 기존에 있던 도시들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데
아까 송하엽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아침에 여기 있는 걸 다 버리고 나갈 수도 없고
도시에 있는 환경들이 순식간에 그거에 맞춰서 대응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개인이 그리고 자본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령
조금 더 좋은 주거환경을 가진 집들이 나와서 그것을 구하고 선택적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갈 수 있겠죠 좀 더 위생이 좋은 집 혹은 도시적으로 봤을 때 가령 다가구가 많은 지역들에는 어떤 센터가 세워져서 도입부에 좀 더 사람들이 퇴근하거나 출근하는 길에 위생적인 것도 환경을 조금 더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고 그 지역의 거점센터 같은 그런 것들이 생겨날 수도 있을 텐데
그것들은 절대 개인들이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을 공공에서 할 일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
다만 그렇다고 공공에다가 정책을 빨리 내놔라 당장 해라 이런 것들은 차차 가지고 갈 부분들이 있고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이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혹은 우리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생각을 해보면 그런 게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이 모든 상황에서 피해서 골방에 들어가서 나 혼자서 비대면으로 모든 것들을
지금 사실 충분히 우리가 2주 격리, 몇 주 격리 하라고 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특히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영원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국 문을 열고 나가서 누군가와 만나야 하고, 어디론가 가야 하고
밖에서 어떤 환경을 갖춰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할 수 있냐면
결국은 누군가 커뮤니티가 존재해야 된다는 것이죠
옛날에는 우리가 거주의 조건을 가질 때 한 세 가지 정도의 기준이 있습니다
가령 가족하고 같이 살 것인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것인가에 따라서
주거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아니면 직장을 어디에 가지냐에 따라서 그런 부분들이 달라지고
마지막으로 교육에 대한 부분이 있었죠
교육을 어떤 환경으로 가져갈 것이냐에 따라서 내 거주 조건이나 그런 것들이 달라졌는데
그런 것들 이외에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는
내가 그래서 결국은 누구와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책은
이상하게 제가 코로나 관련 강연을 많이 했는데 마스크를 쓰고 하려니까 숨이 차는데 30분 어떻게 하셨어요
책은 잠시 후에 소개를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장동석]
네, 감사합니다
노은주 대표님께서 잠깐 물을 드실 때 여러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말씀하셔서
댓글이 울컥하시는 줄 알았다
우시는 줄 알았다 이런 댓글들이 있었는데요
그런 거라고 이해해 주시고요
네, 울컥으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건축의 문제, 도시의 문제이면서도	
그 도시의 문제와 얽힌 다양한 이슈들이 사실은 코로나 정국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아까 송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문제니까 이거 하나쯤은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또 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우리 노은주 대표님께서 잘 정리해 주시고 또 울컥하시면서 지적해 주셨는데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면밀하게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송교수님께서 두 분 노교수님, 노대표님 토론 들으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그 부분 먼저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송하엽]
저희가 사회자 선생님 안 계실 때 줌 미팅을 한 번 했거든요
제가 약간 오늘 같은 PT를 줄여가지고 이게 어디로 갈까 한번 보여드렸습니다
지금 저희 매스컴에서 이런 굉장히 오히려 수치적으로도 그렇고
매스컴에서 나오는 대응들이 그렇게 노교수님께서 정리를 잘 해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중산층을 위한 어떤 위생과 전염병 예방 그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노은주 선생님께서도 예전 스토리를 얘기하시면서
예전에 좀 힘들게 사실 때 택시를 타고 아이들을 놀이터에 20분 가서 놀고 다시 자기 동네로 돌아왔다 그런 얘기를 해주시면서 저희가 전염병 대응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공간 복지라는 개념이 현실 생활에서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제 PT에서도 예전 건축가들이 어떤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임했나
근대 건축에서 어떻게 임했고 지금 TV나 매스컴에서 여러 가지 제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찌 보면 그분들이 너무 미래에 대한 어떤 장밋빛 환상을 또 불러일으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현실 직시를 하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가 건축 세션이니까
그런 세계적 건축가들의 대응을 봤더니 예전에는 굉장히 커팅 엣지 기술을 주장하던 분들이 오히려 지금은 
백 투 노멀도 얘기하고 컨트리사이드도 얘기하고 아까 얘기했던 도시의 혼은 공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두 분 얘기하신 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하는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10개월 전부터 계속 코로나 대응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굉장히 현실 직시하면서 아까 전에 장선생님께서 관점의 변화라고 말씀 주셨는데
그런 사회 문제를 대하는 관점도 저희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시작하면서 같이 진행돼야 된다
그래서 저는 오늘 굉장히 든든합니다 옆에서 잘 얘기를 해주셔서

[장동석]
네, 감사합니다
어쨌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우리가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만 해도 코로나 정국 초기에는 나는 마스크 안 쓴다며 저희 집에 다 보내고 그러셨는데
저희가 화를 내면서 마스크를 쓰게 했는데 요즘은 가서 여쭤봤더니 마스크 없이 어떻게 사냐 이런 말씀을 하셔서 
이게 삶은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관점은 변할 수밖에 없고
그 시기에 따라서 혹은 시대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은 또 그것에 맞춰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전 질문과 지금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오는 질문들을 스크리닝하고 있는데요
질문의 갈래는 대개 몇 가지 이슈들로 나뉩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아까 송교수님께서 다양한 공간의 변화들, 대안 공간들을 보여주시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것에 관한 질문들이 꽤 있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특히 도시에는 아까 노명우 교수님께서 그런 공공기관이 없기 때문에 카페 같은 곳이 준 공공기관 역할들을 한다 사람들의 모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써 이런 공간들이 역할을 하는데 그렇다면 송교수님께 질문드릴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공공기관 특히 도시에 공공기관, 공공장소죠 그런 것들이 더 많이 생겨야 할 텐데 공원 말고는 딱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송하엽]
이게 어떻게 보면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을 중심으로 보게 되는데
예를 들어 북촌하면 저희가 한옥이라는 걸로 알려져 있죠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어서
청계천도 중국 사람들도 좋아하고 그런데
저도 사실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게 서울로 7017 입니다	
그게 도로에서 보행로로 되면서 어제 눈이 왔잖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50인데 좋아서 나가서 펄쩍펄쩍 뛰고 난리가 난 거에요 서울로 7017에서
딸들 아들들 데려와 가지고 이게 서울로 7017의 모습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게 투어리스트적으로 많이 다녔는데 지금은
남대문하고 만리동쪽을 실제 거주자들이 많이 다니고
사실 제가 재수할 때도 중림동에 있었는데
중림동 성요셉 아파트 맨날 왔다 갔다 했었는데
그 앞에 창고라는 게 있었습니다 상인들이 창고로 썼는데
거기를 보통 서울시에서 사면 거기를 공원으로 만드는데 거기를 중림창고라는 문화 거점 시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운영은 ‘CRC’라고 해서 사회적협동조합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북촌 말씀드렸지만 남촌 재생사업도 서울로 7017로 진행이 되고
지금 8개의 거점 시설이 있는데 저희가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까 노은주 선생님도 거점 시설, 거점 공간 얘기하셨잖아요 그런 공공이 될 수 있는

[노은주]
저도 공공이 될 수 있는 곳을 사실 많이 만들어 놨는데 
잘 모르고 잘 안 쓰는 것은 그게 딱딱하게 접근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가령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못쓰게 된 시설들이 있잖아요 뭐 도서관, 미술관, 피씨방, 피씨방은 왜 중요하냐면 집에 컴퓨터가 없는 애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컴퓨터를 못쓰는 애들이 피씨방에서 과제도 하고 숙제도 하고 이를 테면 아까 카페 같은 공간인데
그러니까 우리가 익숙하게 썼던 공간들을 못쓰게 된 게 굉장히 크고 그래서 저는 그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봐야 된다고 보는 게 정말 집에만 있어서 어느 정도 조금 잦아들긴 했지만 우리가 그런 데를 못쓰게 하니까 어디 무슨 베이커리 카페, 너른 들에 나가서 사람들이 유원지에 나가서 놀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오히려 어떤 특정 시설이 안 되고 뭐가 안 되고 이런 것들이 아니고
세분화된 접근이 좀 필요하고 이미 새로운 물론, 나라에서는 당연히 계속 어떤 공간들을 만들어서 그것들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이런 작업도 물론 해야 되지만
제가 아까 이어가려다 조금 흥분해서 마무리를 못한 이야기 중 하나는 그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래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어찌됐거나 집에서만 
집의 환경이 열악해서 충족될 수 없는 욕구들을 거리에서 풀어왔는데
그걸 거리에서 카페나 공원이 필요하고 
어찌되었거나 집의 거실 역할을 해주는 카페도 있고 어떤 공부방 역할을 해주는 피씨방이 있다면
지금의 서울이나 여러 가지 대도시들은 보행 위주가 아니고 차량 이동 위주거든요 무조건 뭘 타고 어디론가 가야 되고 그런 위주였는데 앞으로의 도시는 제가 볼 때는 그런 장거리 이동에 대한 것보다는 내 거주지 주변에서 많은 것들이 이뤄질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산책도 하고 아까 마무리를 못한 말이 그것이거든요
누구하고 살 것인가, 이웃관계 이런 것들이거든요
지금 대도시에서는 옆에 누가 사는지 서로 모른 채로 계속 이사 다니고
그렇게 해도 사실 생활에 불편이 없었던 것은 내가 직장이 따로 있고 가족도 있고 내 요구 시에 와줄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인데 앞으로 그런 것들이 모두 불확실해졌다고 하면은
어찌되었거나 내가 걸어 다닐 수 있는 내 바운더리 안에서 그런 것들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사적인 관계가 아닌 준 사적인 관계 정도를 맺을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시설이 필요하지 않나 얘기를 좀 흥분해서 아까 못한 것 같습니다

[노명우]
선생님이 서울로 말씀하셔서 제가 바로 서울로 근처에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로 근처에서 제 추억을 말씀드리자고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저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주로 사람들 안 만나고 집에 있고 하는데
집에만 있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서만 있을 수 없는 제 한계를 조정을 해보자라고 해서 제가 생각했던 것이 뭐였나면 서울로 산책을 가자 근데 낮에 가지 말고 밤 12시 넘어서 가면 사람이 없을 테니까 저도 산책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면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갔더니 12시 이후에 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굉장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 약간 관광지였다가 지금은 도심생활 공원화된 경향이 있어서 
옷차림을 보면 알잖아요 놀러 온 사람인지 아니면 집에 있다가 산보를 나온 사람인지
밤 12시 넘어서 집에 있다가 저와 같은 이유로 산보를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진짜 이게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 서점이 있는 곳에는 거기는 공원이 없어요 그러니까 나오면 정말 갈 곳이 없는 그래서 사람들이 다 꿈꾸는 게 전원주택이 필요해 그래서 집과 관련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것도 다 백일몽 꾸려고 코로나가 또 언제 생길지 모르고 이런 일이 우리 인생에서 또 되풀이될지도 모르니까 그때는 우리가 어디 피난 갈 수 있는 어떤 것이 필요해 라고 해서 굉장히 계층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욕구가 맞춰진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등장을 하면서 오히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논의가 되고 있지 않는 현상들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송하엽]
저도 그 50대 중에 하나였거든요

[장동석]
저는 저의 어머니가 살고 계신 곳이 서울 변두리 육사 앞인데요
거기에 아파트가 생기면 변두리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명절에 어머니 댁에 가면 늘 가는 곳이 태릉입니다
능 안을 걷고 있으면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한데요
한 이삼 년 전부터 명절에 태릉을 찾는 분들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이를 테면 도심 안에서 혹은 변두리까지 이제는 주상복합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생겨나서
아까 12시 넘어서도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간다는 것처럼
저는 어렸을 때 소풍 간 이후로 그렇게 많이 태릉을 가본 적이 없는데
명절에만 가봐도 이제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거죠
그렇게 사람들이 무언가 새로운 공간들을 찾아가는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뚜렷해지고 목적도 뚜렷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질문의 많은 유형은 역시나 주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파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아파트 질문을 보면서 생각났던 게 최근에 요양병원 집단감염 이야기가 나온 끝에
한 기자가 리포트를 했는데 아파트형 구조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그것을 제외하고 한국 사회에서 한국 사람들의 60% 이상이 주거하고 있는 이 아파트
굉장히 중요하고 또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코로나 시대에 굉장히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노대표님 먼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 나줘주시죠

[노은주]
저는 요양병원 같은 문제도 사실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환자들이 옮긴 게 아니고
요양 간호사 중에 감염이 되신 분들이 돌보면서 감염이 된 케이스인데
그 다음에 요양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면서
그 분들이 그 안에서만 계속 접촉을 반복할 수밖에 없으니까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서울에서도 아파트에서 초창기에 감염이 발생됐을 때도 관리소장님이 어딘가에서 감염돼서 같은 공간에 있는 분들도 감염이 되었는데
사실은 아파트가 그렇다고 해서 아파트 공간이 코로나에 취약하다 이런 기자 분의 관점에 저는 조금 반대하는 입장인데
요양병원 구조가 마찬가지 아닙니까 결국은 각 방마다 한 분씩 계시고 원룸 같은 걸 개조해서 요양병원을 만든 경우도 많거든요
심지어는 모텔을 개조해서 만든 경우도 많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반복적으로 감염자랑 접촉을 하다 보니까 환자가 늘어난거지 그렇게 따지자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모든 건물이 위험하죠 왜냐하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다 접촉하는 공간은 엘리베이터 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파트의 구조를 가지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아까 말씀하신 어머님처럼 마스크 열심히 하시고
그 다음에 문제는 저는 아파트보다는 오히려 다른 밀집된 주거시설들, 고시원이나 이런데 관리사무실 이런 데가 없는 곳이 더 위험할 거라고 봅니다
입구에 로비가 있고 로비에서 지금 다 체온체크하고 그렇게 들어오잖아요 누가 출입하는지 쓰고 손 다 씻고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하는 그런 공간이 출입구랑 군데군데 있으면 사실은 그렇게까지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게 없는 주거 시설이 더 많죠
오히려 그런 공간들에 어떤 점검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보완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고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 굳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그래서 아파트 구조를 상품화하는 계획들이 있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손 씻는 곳을 두고 옛날부터 그런 곳이 있었고 지금도 본인의 아파트를 잘 생각해보시면 어차피 입구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열심히 손 씻으시면 됩니다
지금은 원룸도 마찬가지인데 들어가면 어차피 현관 옆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출입하시면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 저는 그렇게 새로운 상품으로써의 아파트 구조의 변화 이런 것까지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그런 고려가 되어야 되겠지만
공통적인 공간들, 공용 공간에서의 위생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보완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장동석]
혹시 노명우 선생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

[노명우]
조금 더 덧붙이자라고 하면 그러니까 아파트 그 자체는 죄가 없는 거죠
어떤 아파트인가 아파트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고 그 안에서 
예를 들면 최근에 거의 모든 사람이 알게 된 단어 방역을 위해서 지켜야 하는 사회적 거리
3m라고 하는 그 거리는 또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하면
저희 사회학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여러 가지 구별을 해서 구별을 하는데요
공적인 관계에서 지켜졌을 때 불편하지 않는 것 예를 들면 5m, 6m 이상 떨어지는 것
그건 아무도 모르는 사이끼리 5m, 6m 떨어져서 서로 쳐다보면서 얘기하는 건 불편하지 않고
근데 이제 아주 친밀한 거리 그건 본인이 허락해야 하고, 본인이 특별한 감정을 느껴야 허락되는 거리 1m 안 정도의 거리, 얼굴을 거의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거리 근데 그 사이에 있는 중요한 거리 중에 하나가 이른바 사회적 거리라고 합니다 2.5m 정도입니다 공적 거리도 아니고 친밀한 거리도 아니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지금 사회자 선생님과 제가 딱 그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근데 또 만약에 선생님하고 제가 친해져서 더 거리를 좁혀도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제가 더 앞으로 가까이 갈 수도 있는 거구요 근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들어가면 굉장히 불편해지고 너무 치고 들어오는 거니까
저는 방역적인 측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m로 이야기한 것이 사회학에서 공간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거리를 구별함과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라는, 근데 거기서 주거에 문제에 있어서 가장 앞으로 정말 해결해야 될 문제는 아까 송교수님도 말씀하셨던 공간 복지라는 게 별게 아니라 그걸 개인의 선택과 외부적 상황에 따라서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조정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적 거리가 지켜지는 것
예를 들어서 우리가 방역적 비용 때문에 3m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외부적 조건이 생기면 그 때 3m 거리 유지를 할 수 있는 공간 안에 인간이 있는 것 그리고 주거 환경과 도시 환경, 일터의 환경이 그런 것들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이 전 다름이 아니라 그게 주거, 공간 복지가 아닌가 싶고 또 상황이 된다고 하면 더 공간을 좁힐 것인가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 조건이 사라진다고 하면 그리고 개인이 그걸 결정해서 3m 이내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외부적, 경제적 조건이나 어쩔 수 없이 강요되거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한 개인이 외부적 조건과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지는 조건의 환경 속에 있는 것 전 그게 다른 게 아니라 주거 복지, 공간 복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제 아파트라는 공간 자체가 주거 형태 자체가 죄는 아닌 거죠 그 안에서 이런 개인의 자율적인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 가능성들이 최소한으로 보장이 되고 어떤 주거형태와 관련되어 있는 최소한의 법령 기준들을 만들 때 이런 베이스 인간에게 최소한으로 필요한 조건이 지금 건축법상으로는 규정들이 있죠 선생님

[노은주]
주거 공간에서 1인당 14㎡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네 평 정도 되는데
그래서 주거 공간 4인 가족이면 25.7평 이렇게 있잖아요 85㎡ 국민주택규모 이런 것들이 그런 기준들에서 나오긴 했습니다 근데 그게 1인당 그렇게 따지면 좁지는 않죠 그렇지만 원룸이나 이런 걸 생각하면 넓지는 않죠
원룸이라고 얘기할 때도 화장실 있는 원룸이 있고 화장실 없는 고시원이 있고 이런 식으로 점점 비용 때문에 사실 도시의 어떤 지역으로 갈수록 똑같은 원룸인데 사이즈에 따라서 
어디서는 똑같은 사이즈가 월세가 백 만원이 되기도 하고 요즘 월세 난 때문에 학교 앞에 있는 원룸들이 백 만원이 넘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또 외곽으로 나가면 같은 면적인데 20만 원, 30만 원이 되기도 하잖아요 
이게 어떻게 보면 면적적인 문제는 법령의 문제도 있으나 적용할 때 경제적인 비용 그런 문제들이 사실 큽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나 저의 여러 가지 관점은 결국 경계적인 기준에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 게
초창기에 택배사에서 그런 게 터졌을 때도 택배사를 위한 물류창고라는 하는 데가 원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니잖아요
물류창고에 화장실이 몇 개나 필요하겠어요 사실은 창고인데 근데 거기에 물건만 두는 게 아니고 거기서 물건을 빼내고 옮겨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실 폭발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났는데 공간은 아직도 계속 창고기 때문에 생긴 문제거든요 사람들이 물품을 같이 사용하면서 대두가 된 거고
사실은 콜센터도 원래는 사무공간에서 간격을 1m 내지 1.5m 정도 원래 두게 되어있거든요 1인당 상호 적정면적이 있습니다 사실 대기업에 가보시면 넓잖아요
원래는 법적인 기준보다는 우리가 매뉴얼에서 이 정도면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라는 기준은 있으나 콜센터 같은 곳은 정말 딱 한 사람 앉아서 전화만 받을 수 있는 그런 규모로 1m 이내로 좁혀 놨기 때문에 사실은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과연 강제할 수 있는가, 특히 상업적인 공간들에 강제할 수 없지만 적정기준들을 제시하고 못 지키면 가령 패널티를 준다던가 그런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장동석]
송교수님 잠깐 말씀해 주시죠

[송하엽]
아파트는 방역도 있지만 사실 요즘 청년 세대 느끼는 게 가격이 문제죠
제가 삼 년 전에 대학원 수업하다가
신성한 대학원 수업 시간에 지금 너희들이 이럴 때가 아니라 아파트를 사야 된다 이 얘기를 했는데
애들이 그걸 기억하고 작년에 얘기해 주더라고요
교수님이 사라고 했을 때 그 때 샀었어야 하면서
저도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된 곳을 많이 가봅니다
가봐서 어떤 게 좋나 안 좋나 왜나면 사람들은 또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편안함, 안전함, 지속성을 다 좋아하니까요 지금 세대는
그래서 가보면 어떤 곳은 단지가 문이 닫힌 곳이 있습니다 보행자도 못 들어가고 택배도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 안 그래도 되는 단지들이 그렇게 하고 그 다음에 아리팍이나 개포 DH 가보면 공공시설들이 있어요 도서관들이 있는데  
허가를 받을 때는 그걸 공공 주민에게 개방하겠다 라고 해서 허가를 받아놓고 가보면은 못 들어가요
그러니까 그게 단지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자기네들이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저는 저 어렸을 때 기억이 옛날 아파트에서 차 다 빠지고 야구 공놀이 하던 그런 기억들이 있는데
지금은 지하주차장이니까 그러진 않지만 뭔가 저층부는 개방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살지는 못하더라도 그래서 그게 공공 공간으로써 작용을 하면서 그래서 아까 제가 슬라이드에서도 공공 보행로 보여주고 압구정도 다 열어야 된다 라고 얘기한 게 기본적으로 그런 공간 복지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장동석]
제가 자꾸 시계를 보고 있는 이유를 뭐 다들 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01:20:18)


저희가 90분이라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코로나 이후 주거에 대해서 어떻게 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이슈를 던지고 이제 이 포럼 이후에 새로운 논의의 장들이 펼쳐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너무나 많은 질문들을 해주셨는데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고
다 응답해 드리지 못하지만 어쨌든 질문의 양상은 굉장히 비슷하고 그러셔서
오늘 우리 세 분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말씀이 충분히 대답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오늘 참여하시는 선생님들께 이 포럼과 관련해서 혹은 개인이 읽은 책 중에
좀 소개해 주실 만한 책이 있는지 여쭸습니다
아까 노명우 교수님께서 잠깐 언급하셨는데 훅 지나가니까 어떤 분이
노명우 교수님 책 소개 다 안 하신 것 맞죠 이렇게 또 댓글도 있었는데요
우리 선생님들 가지고 오신 책들 잠깐잠깐 소개해 주시고
왜 이 책을 가지고 오셨는지 함께 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교수님 먼저 해주실까요?

저는 아까 PT 마지막에 넣었는데 2014년에 제가
한강에서 어떤, 전시 큐레이팅을 하면서
한강을 가보니까 쭉 왔다갔다하니 여러 감정들이 다 있는 거에요.
활기차고 현충원 근처는 숭고하고 뭐 이러고, 그 때 그런 거에 관심이 많이 빠졌는데
시는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문재 시인께서 <지금 여기가 맨 앞> 이라고 책을 쓰셨는데
사실 커버만 봐도 다 의미가 나오는 게 그런 감각의 점을 얘기하셨거든요
관점의 변화, 저희가 관점의 변화면 '관'하면 뭔가 큰 물인데
요즘 어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저도 그렇고 학생들도 그렇고
저희가 많이 고도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그런 감각들이 공유되고 그게 서로 크로스 오버하고 그래야 된대서
한번 이런 큰 관점,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시인의 시를 또
굉장히 현실을 직시하고 많이 쓰셨어요 그래서 저도 90년대 마지막 때,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보냈었는데
학생운동의 마지막인 때였는데
그렇게 하드코어는 아니면서도 어떤 자본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도시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 다음에 아파트에서 죽었을 때
어떻게 운구를 하나 이런 얘기들도 있어서
관이 수직으로 내려오는 이런 아주 슬픈 상황들도 묘사를 하셔서
한번 옛날 책이지만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송하엽 교수님께서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 시집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도 이 시집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어떤 시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약간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노은주 대표님!

저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라는 소설책인데요
이게 주인공이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소년이에요 그래서 이 소년이 
굉장히 명랑하고 소란스럽고 그런 친구인데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상황을 이제 극복해 가기 위해서
막 소란을 떨면서 다니고 그거를 인제 주변의 이웃과 가족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와준다고 표현하기는 애매한데 책 제목대로 굉장히 시끄럽고 어수선한 책인데
그래서 아까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재난은 사람을 가려 찾아오지 않고 그래서 재난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은 어떤 도시의 시스템이나 공공시스템이 물론 도와주겠지만
또 개인과 그 개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또 그만큼 중요한데
그래서 우리가 그 공공이 어떤 우리한테 무언가를 해줬을 때
또 그거를 사람들이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가령
님비현상 같은 것 있죠 어떤 공공 복지 시설이 들어왔을 때
복지 시설이 필요하다고 여태까지 우리가 얘기했는데
정작 사람들은 우리 동네에 복지 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거부하잖아요 집값 떨어진다고
근데 이제는 그런 생각들로부터 벗어나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그것의 수혜자가 나 자신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같이 생각해볼 수도 있고 해서
좀 그렇기도 하고 소설적인 재미가 있는 책이니까
한번 좀 시간 되실 때 읽어보시면서
이런 재난 이후에 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이라는 작품 소개해 주셨습니다
지금 미국 소설들 중에 911 이후에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들을 다룬 소설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국내에는 많이 소개가 안되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데요
어쨌든 재난 이후에 우리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작품 소개해 주셨습니다
노명우 교수님 잠깐 소개해 주시죠

제가 소개했던 책은 <재난 불평등> 이라는 책이고요
재난 불평등이라는 책의 부제는 재난은 왜 약자에게 더 가혹한가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바로 이 부제가 이 책에서 말하고 하는 바를 가장 잘 말해 준다고 봅니다
어떤 전쟁, 사회적 재난이죠
그런데 우리가 보통 전쟁을 겪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다 파괴되고 가난해지는 것 같지만
전쟁을 통해서 어떤 사람은 오히려 엄청난 부를 얻습니다
그리고 IMF 구제 금융 사태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MF 구제 금융 사태를 통해서 중산층이 몰락해서 가족이 해체되는 쓰라림을 겪은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IMF 구제 금융 사태 그것을 통해서 훨씬 더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역시도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의 시작은 공통의 위기이죠
그런데 그 공통의 위기를 견뎌나가는 과정은 매우 계층적으로 나타납니다
지금도 코로나 위기 때문에 몰락하고 있고 어떻게 될지 미래를 알 수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있는가 하면
이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엄청나게 또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견딘다 라는 건 계층적일 수밖에 없다 라는 점
예를 들어 저는 그 생각을 한번 해봤어요
만약 제가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제가 견딜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어떻게든 견딜 수는 있을 것 같았었습니다
그래도 30평대 아파트이니까
그러다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 자신을 없을 때 그러면 내가 평창동에 있는 마당이 100평쯤 되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한다면 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다가
동시에 거꾸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에 제가 원룸에 살고 있다면 그 자가격리가 어떤 의미겠는가
그러면 원룸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
실제로 테스트되는 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 의식도 아니고 인내력도 아니고
그럼 뭐냐고 하면 정말 계층성이 시험당하고 있다라는 느낌들을 받아서
제가 더욱더 이 <재난 불평등> 왜 재난은 왜 약자에게 더 가혹한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저도 이 책을 굉장히 감명 깊게, 감명 깊게가 아니라 굉장히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고요,
사실은 코로나 정국에 가장 소개가 안되고 있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쪽방촌 같은 곳들 뉴스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반드시 조명이 되는 그런 공간이었는데
오히려 코로나 정국에 뉴스에서는 거의 사라진 공간이 되었었죠
이런 부분들을 보더라도 노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재난 불평등은
시청하고 계신 분들은 한 번 다 읽어보십사 권해드립니다
저에게도 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제가 책을 갖고 왔는데 부록만 갖고 왔어요
이게 무엇이냐면 <서울리뷰오브북스>라는 잡지의 준비호입니다
한 열분 정도의 책을 열심히 읽으시고 글을 쓰고 계시는 교수님들께서
서평 문화가 일어나야 책문화가 일어나고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취지를 갖고
<서울리뷰오브북스>라는 잡지를 만드셨는데 그 준비호입니다
여긴 별책 부록인데 김영민 교수님의 글도 있고
김초엽 작가의 글도 있습니다
저는 역시 책 읽는 사람이어서 이런 잡지들이 굉장히 반갑고 이런 잡지들이 흥해야
우리의 문화가 새로운 토대 위에서 세워질 수 있겠다 싶어서
<서울리뷰오브북스> 소개해 드립니다

자, 오늘 90분의 시간 동안 우리 송하엽 교수님, 노명우 교수님, 노은주 대표님 세 분 모시고
코로나19 이후의 주거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세 분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한데요 짧게짧게 인사 한마디씩 해주시죠
우리 노대표님부터

오늘 시종일관 너무 흥분한 태도로
코로나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는 진짜 흥분되고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지금은 어찌어찌 다들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제 빨리 끝났으면 하고요
빨리 끝나지 않더라도 끝난 이후를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게 내 개인으로서의 준비건
이제 제일 시급한 건 국가적이고 공공에서의 어떻게 이것에 대해서 대응할 것인가 빨리 좀 고민하시고 법 만드는 분들도 좀 빨리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노교수님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고요
기대하는 것만큼 짧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한 기대에, 그리고, 너무 추상적이고 허황된 얘기를 하는 것보다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뭐 저희야 어떻게 버티겠지만
아이들, 고등학생들, 중학생들, 대학생들 올 9월부터는 수업을 할 수 있길 강력하게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앉아계셔도 됩니다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코로나19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 모두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문360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서 오늘 포럼 다시보기가 1월 중에 공개됩니다 기대해 주시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앞으로 인간과 문화 포럼을 각개 전문가가 참여하여 의식주, 환경, 경제 등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분야의 사회적 쟁점을 논의하는 정기 토론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음달에 예정된 포럼에도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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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
'인간과 문화 포럼'은 코로나19 이후의 급속한 사회, 문화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발전적인 미래를 향한 인문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7일(목)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를 주제로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중 우리의 삶과 밀접한 주거공간과 도시의 모습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해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과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인문360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으로 온라인 생중계되었습니다.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코로나19 시대의 주거, 그리고 내일의 도시 발제 발표를 하는중인 송하엽 교수의 모습
발제는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송하엽 교수님이 '파편들의 전체 : 포스트 코로나, 공간들의 변이, 모두를 위한 공간담론' 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송하엽 교수님의 발제에 이어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님이 '코로나19 시대의 나와 집, 우리 동네'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가온건축 노은주 대표님이 ‘코로나19 시대의 도시’라는 주제로 발표하신 후, ‘코로나 시대의 주거와 도시’에 대해 함께 토론했습니다.
제2회 인간과 문화 포럼 발제자 및 토론자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