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 돌아보기

2021-04-26
자막보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문360’ 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회를 맡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장동석입니다 
오늘 포럼을 주관하는 ‘인문36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인문 플랫폼입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문적인 주제들을 이곳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든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가’가
그 사회 구성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5회째를 맞은 이번 인간과 문화 포럼의 주제는 그래서 ‘재택근무’입니다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과거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흘려 넘겨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사람마다 재택근무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떤 분들은 ‘하루 몇 시간씩 출퇴근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다
혹은 자유롭게 시간 활용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재택근무를 해보니 막상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서 불편하다’
이렇게 말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재택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그리고 부정적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럼에서는 앞으로 우리의 일과 여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재택근무의 미래’에 대해서
각계의 전문가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재택근무 확대가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구체적으로 우리 공간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갈지
함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생각을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주제에 딱 맞는 세 분의 연사님들을 모셨습니다
먼저 성결대 우석훈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음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 전영민 대표님 참석해주셨습니다
서로아키텍츠 김정임 대표님 함께하셨습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현장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생중계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은 실시간 채팅 창을 통해서
오늘 포럼의 주제에 대해서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을 남겨주시면
질의응답 시간에 연사님들께서 직접 답변을 해주실 예정이고요
많은 참여를 함께 부탁드립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포럼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님께서
<재택근무 확산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해 주시겠습니다
우 교수님 진행해주시죠

예, 안녕하세요 우석훈입니다
그 재택근무는 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거 늘려야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별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기후 협약 변화와 관련되어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결국은 이걸 늘릴 수밖에 없다라고
그런 생각을 했던 거고요
오늘 제가 말씀드릴 거는
얼마 전에 제가 팬데믹 경제학을 끝내면서
재택근무 관련된 것들을
로우 데이터부터 쭉 한번 모아봤거든요
그때 갖게 된 생각들을 이제 오늘 말씀드릴 겁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미국에서 재택근무 참여율에 관해서 지난 자료하고 그다음에
시뮬레이션까지 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한 거고
이 자료는 한국은행 보고서에서 제가 재인용 한 건데
맨 위에 보이는 파란 선이 ‘전체가 어떻게 될 거냐’
그리고 두 번째 회색 선이 일부 재택이고 전일제고
이 주황색 선이 부분인데
보시면 그 코로나 이전에 한 십몇 퍼센트 정도가 이미 재택근무를 했어요
그러다가 팬데믹 오면서 한 70%까지 확 늘었다가
이제 떨어지고 ‘그 뒤에 일정한 숫자가 유지될 거다’라고 하는 게
미국에서 생각하는 전망이고요

다음 페이지 보시면은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나빠가지고서
저 앞에 게 안 보여요
국내 기업 규모별 재택근무 참가 경험인데
잡코리아라는 곳에서 작년에 조사한 거고요
그냥 딱 이거예요
‘대기업은 상당히 높게 했고 중견기업은 덜 했고 중소기업은 더 덜했다’라고 하니까
인프라가 중지가 되었든 혹은 뭐 어떤 이유든 간에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잘 활용을 했고 여기는 나와 있지 않지만
공공 부문도 한 1/3 정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계속 버텼거든요
규모가 큰 데는 성과가 있든 없든 간에 어쨌든 했고
작은 데는 못했다라고 하는 게
우리나라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보시는 거는
EU에서 재택근무를 어떻게 했느냐
그러니까 미국 말고 EU 자료인데
2019년에 16.1%예요
그러니까 한 20%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인데
이건 팬데믹 하고 상관없이
그러니까 2002년에 12.3%인데
계속해서 EU도 재택근무를 늘려오고 있던 추세였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 한다 이건 아니지만
그래도 10% 이상의 수치는
‘팬데믹과 상관없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라고 하는 거고요
이거는 국내 유연 근무 참여율인데
아직 이게 우리가 어느 정도로 재택근무를 했는지
2020년도 수치가 안 나왔어요
그래서 이거는 유연 근무는 시간을
이를테면 플렉시블하게 조정을 하는 것까지 다 포함해서
장소, 시간 등 어쨌든 유연 근무라고 돼 있는 것들에다가 수치를 해 보니까
2019년에 10.8%거든요
그런데 이게 장소도 유연하게 한 거냐
우리가 얘기한 재택근무냐 하면은
딱 떨어지는 건 아닌데 시간을 포함해서 어쨌든
‘이 평상적이고 일상적이고 9 to 5가 아닌 방식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미 팬데믹 이전에 우리도 10%쯤 되었다’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시간을 좀 줄이기 위해서 빨리빨리 할게요
그 미국 인구 조사 부문에서
‘팬데믹 때 재택근무가 그러면 어느 정도 가능하냐’라고
이제 서베이를 했는데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표했던 자료인데
미국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 정도는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니까 최대치로 하면 3분의 1을 잡는 거고요
정보 관련 노동자로만 보니까
정보 관련된 것이라도 다 하기는 어렵고 절반 정도가 가능할 거다
이게 재택근무가 전일 재택근무라고 하면은
저걸 대체적으로 상향치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분의 2 정도가 가능하고
부분 분야에 따라서는 절반 정도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여기까지는 이제 객관적인 거고요
그다음부터는 주관적인 얘기들이 들어갑니다
로버트 라이시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경제학자예요
팬데믹 4계급이라는 걸 구분했는데
이건 뭐 심각하게 보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1계급은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격리돼도 큰 상관이 없는 계급이 1계급이 되겠고
경찰과 의료진 등 필수 인력들 이 사람들은 고용은 안정되어 있지만
팬데믹에 노출은 되죠
위험이 있는 사람이죠
2계급이고
3계급은 이제 무급 휴직이나 실직자들이 3계급에 해당되고
4계급은 노인 요양 시설 같은 데 있어서 그야말로
잊혀진 사람들이 4계급인데
그게 이럴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종에 있거나
그런 사람들이라면은 그런 사람들이 1계급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별로 충격 안 받는
이 그러니까 제가 이 재택근무 관련돼서 여러 사람들 만나서 물어보니까
불평이 많아요 재택근무 힘들다고
좋아하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고 그런데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지식이 상당히 대체되지 않고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뭔가 꼭 필요한 거 진짜 맨 위 상층부 의사 결정자는 아니더라도
그 되게 안정적인 사람이니까 1계급으로 포함을 시키는데
예전에 왜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이렇게 구분하는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화이트칼라는 양복 입고 사무실에 있는 사무직이고
블루칼라는 노동자들이라서
화이트칼라가 블루칼라들 일을 시키는 거다
그래서 굉장히 계층, 계급 이런 시각을 많이 가졌었는데
그런 사회가 올 것 같아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1계급이다
생각을 해보면은 ‘역사상 가장 빈곤한 1계급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택근무한다고 해서 돈을 더 주는 건 아니고요
이게 미리 보는 미래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진 않더라도
상당히 늘어날 거다’라고 생각을 하는 게
첫 번째는 기후 변화 협약이라는 이 상수가 있어요
그래서 플러스 효과는 교통 수요가 사실 감소되죠
출퇴근 수요가 주니까
그리고 출퇴근이 줄어서 생기는 수요 감소보다 그러면
교통 인프라가 덜 필요하게 되거든요
무슨 장거리 도로를 만들어
이거는 굉장히 크죠
이런 게 사회적으로 플러스고
마이너스라면은
보통 집을 비워둔다라고 생각하면
가정집에서 냉난방을 안 하는데
집에 있으면은 난방도 하고 냉방도 하니까
사무실 하나만 냉난방하는 것보단 모든 집이 다 냉난방하면은
어쨌든 ‘가정에서는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거다’라고 이렇게 예측을 하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어쨌든 사회적 플러스 효과가 늘 더 많을 거다
그래서 이건 꼭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기후 변화 문제가 강해지면은 점점 더 재택근무를 향한 그런 흐름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는 이 직장 민주주의와 관련되어 있는 일종의 선진국 현상인데요
그러니까 밀레니얼 세대라고 흔히 부르는 그런 사람이 전면화되면서
이제 회사에 목숨을 걸거나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일종의 선진국 현상인데요
그리고 직장 니즈도 높아지게 됩니다
탈권위로 회사를 움직이는 거랑 문화적으로 워라벨이라고 하는
일종의 일하는 것부터 자기 레저를 분리시키는 그런 것
노동 시간이 감소되는 것들하고 사실은 이게 같이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또 권위가 줄고 좀 노동 시간도 줄고
그럴 때 가는 거지
고강도의 노동을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재택근무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는 지금 선진국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하고 재택근무 방향이 같아요
생산성 관련돼서는 논문이나 이 자료가 엇갈려요
그래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쪽도 있고
미국에서는 별 상관없다는 곳도 있고
떨어진다는 곳도 있어서
문헌 조사만으로 생산이 높아진다 혹은 낮아진다라고는
그렇게 얘기하긴 어렵고
그건 분야별로 다르다라고
그래서 제가 실제 조사를 해보니까
출판계나 웹툰 같은 경우에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생각 안 했던 건데
재택근무하니까 한 10%나 20% 정도 진도율이 떨어진다는 거예요
언제까지 마감하기로 되어 있는데 못 마치는
보통 웹툰 같은 경우는 팬데믹의 영향이 없는 데로
그렇게 많이 분류해서 저희도 분석했는데
막상 조사를 해보니까 웹툰 만드는 사람 자체가 이제 재택근무를 하니까
모여서 막 이렇게 서로 쪼고 이러면 좀 진도를 뽑았는데
각자 있으니까 이제 그렇게 좀 그렇게 안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제 회의가 잦은 기획 업무 같은 데나 루틴 업무가 있는 이런 데서는
그 생각보다는 이게 차이가 안 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회의를 하는데 회의 줌으로 하니까 회의가 짧아진대요
쓸데없는 얘기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괜히 이사님이 뭐 붙잡고서 십 분씩 하고 막 그런 게 없어지니까
후딱후딱 끝나서
그러니까 일의 강도가 주는 거랑 회의의 효율성 이런 것들이 합쳐져가지고선
그렇게 생각처럼 똑 떨어지고 그렇진 않았다는 얘기를 좀 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재택근무와 관련돼서 잘 보지 않는 현상인데
중장기적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보면은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은
출퇴근 시간이 주는데 그만큼 로컬이라고 부르는 지역 사회 경제가 좀 변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뭐 쉽게 생각하면 시내에 있던 회사에 시내에 쓸 돈을
시내에서 안 쓰고 이제 동네에서 쓰게 되니까
동네에서 뭔가 벌어지면서 거기에 이제 뭔가 정책이 들어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얘기들이 조금씩 있고요
지금 한국이 전형적으로 중앙형, 도심형 문화였는데
이게 분산형, 지역형으로 바뀌게 될 것 같아요
여기다 쓰진 않았는데 저걸 보여주는 제일 독특한 요소가
서울이 지금 인구가 줄 거든요
인구가 주는데 건물 수요를 계속 늘려요
그거는 왜 그러냐 그랬더니
상주인구가 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낮에 이렇게 있는 사람들은 줄지 않기 때문에 뭐가 필요하다
근데 이게 이제 인구는 주는데 오는 사람은 는다는 역설적인 데가 서울인데요
그런 게 지금 그 사람들이 출발한 그 지역에서 뭔가 더 많이 벌어지게 될 거고
지금까지 기업과 공간 얘기하면
도요타시 일본 같은 경우처럼
‘기업 도시를 되게 크게 메가시티 같은 걸 만드는 게
궁극의 기업형 도시다’라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 조금 ‘소규모 클러스터 같은 형태로 가지 않을까’라고
그래서 제가 출판이나 문화 관련된 데를 보니까
이 사람들이 주로 모여있는 데가 있어요
특히 출판 같은 경우는 파주에 한 덩이 있지만,
파주에 가지 않은 애들은 대개 홍대 앞에 있고
거기에 있는 에디터들은 그 근처 어디 살거든요
그래서 문화 클러스터이면서도
또 특정 업종에 많이 모이는 클러스터 형태가
새로운 로컬로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좀 있고
파주 같은 IT 같은 경우도 좀 그렇고
그래서 아마 기업 도시 형태가 아니라
뭐 기업 골목이나 기업 동네 이런 형태로 좀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계급화는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좀 슬픈 얘기예요
그래서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보다는 이제 하이브리드 재택근무라고 표현하는데
일부는 출근했다가 또 며칠은 출근하지 않는 그런
혼합형이 굉장히 늘어날 것 같고
이렇게 좀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특권층이라고
아마 드라마도 이제 소재가 바뀌겠죠
이제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돼서
그 사람들끼리 어떻게 연애하는지
그렇게 얘기가 갈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금 이제 재택근무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거는 지금 일하는 방식이 늘 보면서 일하는 루틴이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뭐 줌을 활용한다거나 아니면 뭐 메시지 창을 활용한다거나
아마도 새로운 루틴이 나오고 새로운 작업방식 같은 게 생길 것 같아요
제가 할리우드 영화 기획하는 거를 되게 좀 신기했던 게요
보니까 비행기 표랑 호텔 표를 하와이 같은 데 보내요
예약을 해서 보내고 그때 시간 맞는 사람이 오면은
거기 모여서 얘기를 하면서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안 보고 다 하는데 딱 출발할 때
인제 미팅 같은 거를 하와이 같은 데서 하더라고요
아마 우리도 뭐 이를테면 다 6개월 정도 일을 한다고 하면은
제주도에 모여서 1박이나 2박으로 워크숍하고 딱 흩어져서 다시 하고
주기적으로 이제 만나고 뭐 그런 방식들의 루틴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 문화적으로는 저는 근데 이게 좀 불행한 시대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혁신과 창조는 재택근무에서도 아마 방식을 찾아낼 거예요
찾아내서 할 건데
그것과는 좀 상관없는 소외된 육체 노동자나 돌봄 노동자들의 일은
원격근무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은 정말 더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거니까
재택근무 가능한 계급과 그렇지 않은 계급 사이에 벌어지는 문제를
사회 통합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좀 완화시킬 것인가 이런 게 새로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회사 내부의 권력이 재배치될 것 같다’라는 것은
제가 대기업 몇 개를 직장 문제 때문에 스터디하다가 그때 본 생각인데요
회사 내에서 긴급하게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기획 업무나 이런 거는
루틴화시키기 어려워요
그래서 그 사람은 내부 상근을 그래도 하게 될 건데
루틴 작업 같은 경우는 이제 재택근무로 바뀌겠죠
그러면 지금 회사 내부의 승진이나 이런 과정이 재배치되면서
어떤 자리는 되게 빨리 승진을 하게 되고
어떤 재택근무 많이 하게 자리들은 승진이 늦어지고
지금 막 50대 이상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무조건 회사 가야 된다고 생각할 텐데요
일부 반도체 회사 등 이런 데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부장까지 가고 승진이라는 게 무조건 중요한 일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디벨로퍼나 IT 계열에서의 개발자들이
코딩하는 사람들은 아예 차장 단계부터 승진을 늦추면서
자긴 ‘이 업무를 계속 경력까지 하겠다’라고 해서
승진은 느리지만, 정년에 가깝게 퇴임을
그런 일들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청년들 같은 경우에도 사실 그걸 좀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요
회사 내에서 권력이 재배치되는데
이게 불리한 평균적으로는 누구한테 불리한 게 아니라 패스트 쪽을 선택할 거냐 아니면 정년까지 가는 실무적인 일을 할 거냐 이런 형태로 회사가
그런데 주로 오피니언 리더들 보면은
권력으로 빨리 가는 그것만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일도 일부 있기 때문에 ‘적응이 될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제 보통 재택근무하는 사람이 잘 얘기 안 하는 건데요
재택근무 부정적 효과하고 그다음에 팬데믹 때문에 격리된 효과랑
사실은 같은 방향이거든요
식구들이 집에서 모여서 살면은 아동 폭력이 증가해요
이게 안 보면은 무슨 짓을 해도 잘 참는데
눈에서 이렇게 게임하고 있으면은 막 훈육을 하게 되죠
그래서 그 보니까 우리나라도 그렇고
이 8% 정도가 연평균 아동 학대 신고율이 있는데
작년에 조사해 보니 3월 8월에 17% 증가했다는 거예요
그 몇 달 사이에
아동 폭력이 폭증해서 재택근무 얘기할 땐 이제 아동 폭력에 관한 얘기들을 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거하고요
그다음에 코디 보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거는 모르겠어요
코로나 플러스 디보어스(COVID-19 Plus Divorce)
코로나 때문에 이혼한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대부분의 나라는 지금 이혼율이 증가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감소를 했어요
그래서 이게 일부는 ‘법원에 갈 시간이
그거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덜 가서 이혼을 안 한 거지
이혼율 자체는 나중에 풀리면은 확 늘 거다’라는 해석도 있고
오해가 줄었다는 낭만적인 해석이 있는데
사람이 이혼할 거를 오해를 줄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이게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은 
‘이런 아동 폭력하고 이혼이라는 또 사회적 현상 같은 것들 동반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얘기해보면은 재택근무가 되돌리기는 어려운 변화예요
그러니까 이 전에도 10% 이상 이혼한 비율도 있었고
이게 한 2~30% 정도까지 가는 거라서 이거는 뒤로는 못 가고
하이브리드 형태로 이제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움직일 텐데
그럴 거고요
그러면은 ‘이 인프라나 이런 걸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할 때
이건 정부가 지원을 특히 로컬 정책 차원에서
뭐 오피스텔 같은 것도 좀 더 만들고 그런 거는 기존에 없었던 정책 수요인데
생겨나는 것들을 지원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워라벨이 생기면서 직장 민주주의 같은 것들이 이제
더 진도를 나가는 중이고 그래서 비권위주의적인 직장 문화가 되는데
사실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곳에서는 재택근무 자체가 안 돼요
위에 상사가 막 쪼고 난리를 치면서 일을 하던 회사들은 이게 안 되고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가능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원래 가던 것들의 연장선일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있는 근무 일상적인 근무에서의 위계가
재택근무가 되면 사라지느냐’라고 하면은
거기서 또 재구성돼서 거기서 꼰대질과 갑질이 나올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저도 줌으로 수업을 해 보니까
초기에 줌으로 할 때는 학생들이 다 카메라 켰거든요
얼굴 보면서 해서 분위기도 봤는데
한두 학기 지나니까 이제 카메라 학생들이 다 꺼요
그러니까 누워서 이렇게 듣기만 하고 막 그러거든요
그런데 만약 선생님이 ‘너희 카메라 켜’라고 그러면
이게 폭력이 되는 거예요
나는 그냥 대충 집에서 누워서 편하게 듣고 싶은데
나를 보여달라고 하는 거는
그러니까 이제 힘 있는 사람이랑 할 때는 켜고 힘없는 사람이랑 할 때는 끄고
그래서 재택근무 되게 평화롭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문제가 그 안에 다시 재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이상 발제 마치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재택근무 사실은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는데
그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많은 부분들을 지적해주셨고요
개인적으로는 재택이 될 것 같은데 안되는 분야가 있고
재택이 안될 것 같은데 되는 분야가 있더라고요
사실 출판계는 편집자들은 재택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인데
제 친구 중에 서버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친구가 있는데 안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한 몇 년 전까진 잘 안됐는데
이제 원격으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서버를 관리할 수 있대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 서버를 관리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사실 재택근무는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되고 또 발전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우리 우석훈 교수님께서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롯데액셀러레이터 전영민 대표님께서
<재택근무는 조직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해 주시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네 여러분
우리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미래에 불시착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 보면서 기술자들이 막 자랑스럽게 떠들던 기술들이
현실에서 되는지 안 되는지를 몸으로 느꼈죠
그런데 제가 한 일 년 겪어보니까 팬데믹이라는 것은
없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변화의 추세 중에서 가능한 것들을 선별하고 그것이 빨리 가도록 ‘액셀러레이트(Accelerate)’
제 회사 이름입니다
‘가속화하는 거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팬데믹 전문가는 아닌데요

작년 이맘때에 다들 뭐 ‘코로나가 어떤 놈이냐’ 이걸 발표하고 있을 때
저는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란 보고서를 하나 냈었습니다
그때는 롯데인재개발원장 할 땐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어서 언론의 주목을 좀 받았는데
그때 이후로 1년 동안 코로나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근데 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가 느낀 건 뭐냐면
미래의 변화한 것을 확인하려면 무엇이 바뀔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바뀌지 않는 본질이 뭔가’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예측의 타당성을 높일 수 있다란 느낌을 받았는데요
제가 이런 뭐 보고서를 쓰면서 어떻게 제 머릿속에서 나왔겠습니까
사회학이든 생물학이든 의학이든 이런 정치학이든 이런 분들의
최고의 전문가분들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가장 저한테 인상 깊었던 절대로 바뀌지 않는 어떤 인사이트를 주신 분이
바로 이 최재천 교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아시죠
이분이 단호하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사람은 본성적으로 비대면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사람이니까
바이러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낼 거다’
예 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100% 공감합니다
이게 이분의 통찰에 증거가 이겁니다
지난
예 이게 안 넘어가네
코로나가 한두 달쯤 지났을 때 조사한 건데
코로나 블루라고 우울증입니다
성인 55%가 경험을 우울증을 경험한 겁니다 두 달 만에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진짜 한 시간도 보기 싫은 상사를 집에 있으면서 안 보는데
왜 이렇게 우울해졌을까?
이게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는 겁니다
또 하나 이겁니다
아파트 멀쩡하게 놔두고
우리가 가끔 보면요
가족들 데리고 가서 저런 험한 데 가서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 앉아가지고 흐뭇함을 느끼고 있는 거죠
이거 왜 하죠?
엄청나게 환경 좋은데
사실은 말입니다 우리 인류가 수십만 년 동안 아파트 같은 데서 산 게 아닙니다
낮 동안 위험한 환경에서 사냥을 하다가 뭐 한 마리 잡아 와서
동굴로 돌아오죠
동굴로 돌아와서 모닥불 피워 놓고 동료들끼리 둘러앉아서
멍때릴 때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꼈거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몸이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느낌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동료들과의 어떤 스킨십
그건 괴롭히긴 하지만 상사의 존재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무의식의 만족을 주어 왔는데
그것이 일방적으로 1년 동안 차단을 당하니까
우울증이 생기는 거죠 이게 문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이제 뭐 이거 불가능하죠
‘자기야 코로나19도 유행하는데
앞으로 우리 비대면 화상으로 데이트하는 거 어때?’
안되거든요
그런데 우리 뭐 정책 하시는 분들도 놓쳤던 것 중의 하나가 이거입니다
인간은 몸을 가진 동물입니다
이태원 클럽요
살짝 완화되니까 생기지 않습니까
지금도 생기는 거죠
‘이게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왜 저걸 통제하지 못하지?’
그거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물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부분이
감성적이고 무의식에 의해서부터 나온다는 것들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자 이거 재택근무
저는 원격 근무라는 단어를 씁니다마는
이게 대체재일까요? 보완재일까요?
사무실 나와서 일하는 거 대체재
완전히 다들 그러니까 대체재라면 완전히 다들 집에 가서 일하는 겁니다
보완재는요 필요할 때는 사무실에 나오고 필요할 때는 집에서 근무하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흑백 논리에 빠질 필요 없다고 봅니다
완전히 원격 근무화 한다?
완전히 사무실 일 한다?
이런 현상은 벌어지기가 어려울 겁니다
인간의 본성도 그렇고요
사실은 지금 저희가 재택근무라는 단어를 쓰는데
재택 할 수밖에 없는 게 집 밖에 나오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원래 재택근무를 네이버에 치고 영어 사전에 한번 쳐 보십시오
홈워크(homework)? 홈워크는 숙제입니다
홈워크 아니고요
텔레커뮤니티(telecommunity) 혹은 텔레워크(telework)라고 나올 겁니다
코로나가 없으면요 커피숍에서 일할 수 있고요
도서관에서 일할 수도 있고요
심지어는 휴양지 같은 데서도 일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집에 갇혀 산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사무실 바깥에 내가 어떻게 뭐 있어야 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간의 유연성을 가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1년 정도 경험하면서
우리 모두가 경험하지 못했던 정말 끝내주고 멋진 도구를 하나 만났다, 얻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원격 근무는요
생산에 필요한 도구를 지참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허용됩니다
이거 뭐 생산에 필요한 도구
‘내 컴퓨터 하고 인터넷하고 내 머리야’ 충분히 가능하죠
근데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그렇게 애써서 자동차 만드시는 분이 집에서 재택 할 수 있을까요?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될걸요?
이렇게 어떻게 보면 믹싱될 거라고 보는 게 제 시각이고요
일괄적인 어떤 확 재택이다 아니다 전환보다는
재택을 할 수 있다는 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멋진 세상 아닙니까?
저희들 롯데 같은 경우는 한 4, 5년 전부터 근무시간 출퇴근을 유연화했습니다
7시 나와서 4시 퇴근하는 친구, 10시 나와서 7시 퇴근하는 친구
이렇게 막 자유롭게 선택하게 했습니다
이게 뭡니까
시간을 유연화하는 겁니다
애 키우는 워킹맘들 되게 좋아해요
거기에 소위 말하는 텔레워킹, 원격 근무제는 공간을 유연화하는 겁니다
시공이 다 유연화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런 걸 보고 좀 급진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인공 지능에 대한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죠
인공 지능이란 용어가 1956년도에 저기 있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때 여기 모였던 학회의 컴퓨터 공학자들 세계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이 이렇게 호언을 했습니다
20년 뒤에 인공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다
그래서 1976년도 20년 뒤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PC도 안 나왔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실제로 ‘세상이 급격하게 바뀔 것이다’라는 호언장담은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인공지능도 그런 어떤 게 있지마는
텔레워킹 원격 근무도 그렇게 급속도로 다가오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또 하나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1957년도 그때 뭐 핵 발전 이거 뭐 굉장히 유명, 인기를 끌 때
포드 자동차에서 만든 콘셉트 카입니다
저 뒤에요
원자로가 하나씩 들어가 있습니다
연료는 5년에 한 번 할 수 있는
‘이런 끝내주는 핵 발전 차를 만들겠다’라고 포드가 선언했거든요
만들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습니까
서울에 테헤란로에 전부 다 핵폭탄 하나 실은 차들이 득실득실할 텐데
다행히 진도가 안 나갔지만 이때는 다 믿었거든요
저는 이런 관점으로 이번에 MIT 교수하시다가 창업하신 로봇 공학의 선구자인데요
재밌는 얘기 하십니다
‘언젠가 인공 지능이 인간보다 똑똑해진다
그것은 뒷동산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달에 닿는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얘기하시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인공 지능이나 이런 어떤 새로운 어떤 기술들은요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반복적이고 재미없는 일들 위주로 대행할 겁니다
역설이긴 한데요
모라 록이란 사람이 한 얘기죠
인간이 하기 싫어하고 어려운 일 있잖습니까
그건 인공지능이 잘해요
계산 같은 거 있잖습니까
구구단 외우기 이런 거요
그런데 인간은 정말 쉬운 거 있잖습니까
인간은 뭐 한 살쯤 되면 걸음마 하잖아요
아직도 미국에 있는 엄청난 기업들이요
로봇에 걸음마 하는 걸 가르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잘 안 돼요
이런 역설들이 있다라는 이야기고요
자 그러면 인공 지능, 텔레워크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 애길 좀 합시다
사실 한국의 기업 문화라고 하는 거 있잖습니까
우선 문화 얘기를 좀 할게요 기업 문화
기업 문화가 뭐냐면요
나 정말 이거 하고 싶은데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눈치가 보여서 안 하는 거
와 나 이 일 정말 하기 싫은데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눈치가 보여서 하는 거
이게 어떻게 보면 금기 체계일 수도 있고 가치 체계일 수도 있는데
동료들 눈치 때문에 움직이는 이게 기업 문화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요
대한민국의 기업은 대체로 의사 대가족이었습니다
가족이었단 이야기죠 오랜 세월
근데 처음에 이런 문화가 생길 때는요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인력을 보태주는 대학의 시스템이라든지 사회 시스템이 부족한 겁니다
사람이 부족했죠
그러다 보니까 의사 대가족 우리가 남이냐 이렇게 하면서
너 우리 회사 들어오면 평생 동안 있어야 해 꼬시면서
연공서열, ‘나이 들면 급여 더 줄게,
교육도 시켜줄게, 때 되면 승진도 시켜줄게’ 이렇게 꼬셨죠
그리고 ‘가족이다 우리가 남이냐’ 이렇게 하면서
그것의 동전의 뒷면이 뭐냐면요
내가 그니까 남이 아니고 가족이고, 내가 네 형이고 네 아버지고 이렇게 하면서
혼내고 이런 가부장적인 어떤 문화가 생겼던 거죠
그렇게 잘해오다가 판이 깨진 게 IMF 때입니다
IMF 때 뭐 종신고용 이런 거 다 없어졌지 않습니까
동전의 한쪽이 무너졌으면 나머지 한쪽인 강압적인 이런 것들도
그때 없어져야 되는데
그게 지속된 거죠
그러니까 불균형이 언제 해소됐냐 하면
5~6년 전부터 SNS가 등장하면서 MZ세대들이 악 소리 내니까 바뀌는 거죠
아까 제가 팬데믹은 액셀러레이팅이라고 했잖습니까
종신 고용을 보장해 주지 못하면서 가부장적으로 이렇게 했던 것들이
이제 균형이 잡히는데
팬데믹 혹은 텔레워킹이 그 균형을 더 빠르게 잡히게 하는 역할을 할
거란 게 제 이야기고요
뭐 우 교수님 말씀하신대로 ‘조직 내는 훨씬 더 민주화가 될 거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근데 한 번 이거 생각해볼 게 이겁니다
‘텔레워킹 이런 것들이 앞으로 엄청 좋아질 거다’라고
가장 잘 예측했던 사람이 스티브 잡스입니다
근데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 유산으로 이걸 남깁니다
아이폰 팔아서 6조 원을 때려 부었습니다
이거 왜 만들었을까요?
예
2년 전에, 3년 전이네요
IBM이요 24년 만에 원격근무 폐지했습니다
우리는 뭐 팬데믹이 오면서 ‘와 재택이란 게 있구나’ 했지만요
사실 텔레워킹은요
미국에서 1973년도에 처음으로 등장한 개념이고요
1980년도에 오일 쇼크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나 기름값이 폭등할 때 그 비용
기름값 보조해주는 거 부동산 가격, 사무실 임대료
이런 거 줄이기 위해서 도입됐고요
PC나 인터넷 보급되면서 원격 근무가 확산됐죠
대체로 미국은 뭐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
뭐 민주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한 게 아니고요
벌써 40년 50년 전부터 텔레워킹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야후 IBM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런 애들이 다 텔레워킹 축소하고 있고요
특히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데 보면요
엄청나게 호텔급 식당에다가 무료 간식 주고요
휴게 시설 자녀 유치원 치과 세탁 서비스 술집 자전거 수리 센터
막 공짜로 다 해 주고
아마존은요 아마존 시애틀 본사 가면요
이렇게 사람 일하는 데인지 개판인지 모르겠어요
다들 반려동물 다 가져와서 사무실 앞에 놔두고 하거든요
그거 왜 그럴까요
‘제발 사무실 좀 나오세요’입니다
‘재택 하지 마시고’
왜 이렇게 할까요?
이게요 창의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저 빌딩을 6조나 들여서 만든 이유는 뭐냐면요
창의성이라는 것은 사람의 뇌와 뇌 사이에서 나오는 겁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나오는 거죠
아주 못됐게 디자인을 해놨는데요
화장실이 별로 없어요
화장실은 별로 없고요
아주 큰 화장실 몇 개만 갖다 놓고
사람들이 화장실 가면서 서로 마주쳐서 인사도 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우연한 부딪힘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해놨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게 이게, 이게요
창의적 원천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그러죠
의도하지 않았던 만남, 오프라인으로
여기에서 창의성이 나오는데
제가 안타깝게도 지난 1년 동안 의도하지 않은 만남들이 없었죠
필요할 때만 줌 켜가지고 회의했으니까
이러면서 창의성 발현 지수는 측정하지 안 해봤지만
저는 한 해 동안 많이 떨어질 것이다
이 동네 있잖습니까
왜 이 동네에만 창의성이 이렇게 터져 나올까요
왜 이 동네에만 스타트업이 끝내주는 애들이 계속 나올까요
워싱턴이라든지 뉴욕은 안 나오는데
이게 여기서 의도하지 않았던 우연한 만남들이 빈발하니까 가능해지는 거죠
예, 자 그럼 또 어떤 게 바뀌느냐를 좀 보겠습니다
이게 이제 교회하고요
뒤통수가 히틀러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전교생들 줄 세워서 세워 놓고 혼자 앞에 서서 말씀하시죠
이게 여기에서 권위가 나오는 겁니다
목사님이요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봐라
‘나 혼자 너희를 지켜보겠다’
여기에서 권위가 나오는 겁니다
이게 있잖습니까
교회의 예배 시간이 플렉시블 타임 아니죠, 그렇죠
딱 맞춰서 가야 합니다
학교요 학교 등교하는 시간, 딱 맞춰서 가야 합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시간의 유연성 없죠
공간의 유연성 없습니다
이러면 여기서 권위가 생기는 건데요
이것이 깨지면서 권위가 해체가 되는 거죠
실제로 있잖습니까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면요
개인 방 줍니다
그럼 ‘와 임원 좋겠다’ 막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거 잘 생각해봐야 됩니다
대기업에서 왜 임원들한테 방 주는지 아십니까?
임원을 위해서요?
동물원에요
사자를 우리에 가둬놓는 게 사자를 위해서입니까 관람객을 위해서입니까?
임원을 방에 가두는 것은요
임원을 위한 게 아니고요
그 바깥의 직원을 위한 거거든요
기업도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는 얘긴데요
이런 것들이 깨진다는 겁니다 앞으로 깨질 것이고
그 과거와 같은 권위적인 리더십 같고 안 통하는 건데요

이 이제 한나 아렌트라는 위대한 철학자죠
『책임과 판단』 어떤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공백과 두려움이 있으면요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위기는요
과거와 다른 위대한 리더를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갈망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대공항은 1929년도에 터진 줄 알지만요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점은 1938년도입니다
2차 파도가 왔거든요
그때 사람들은 새로운 리더를 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등장한 게 예, 슈퍼맨입니다
옛날 얘기 같습니까?
예, 2008년 금융 위기 터지고 난 다음에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막 순차적으로 위대한 이들이 나오기 시작하죠 그런데 그걸로 안 되니까 어떻게 합니까?
떼로 덤비는 겁니다
어벤져스라고 한꺼번에
이게 이제 어떤 건데 최근에 뭐 보면
스트롱 맨들 각국에서 뭐 정치 많이 나오죠, 그렇죠
그게 왜 그렇냐 하면 사람들은 위대한 리더를 찾기 때문에 그런데요
아 팬데믹과 텔레워킹은 사회적 힘, 리더십의 기반도 바꿀 겁니다
강제적인 힘, 처벌하고 혼내고 이런 거 있죠 같죠
내가 너를 평가해서 인사 평가해서 합법적인 힘
이것도 힘을 잃었습니다
최근까지 우리가 기대했던 게 뭡니까
성과금, 차등 보상, 이 보상의 힘도 이제 한물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문화랑 리더십이 어디로 가냐면요
전문성과 일체감으로 갈 겁니다
전문성이 뭐냐면요 우리가요
정은경 본부장 이야기 믿죠
전문성이 있잖아요 진솔하고 솔직하고 정직하고
리더는 이렇게 가야 되고요
일체감은 뭐냐면
가치가 있는 경영, 철학이 있는 경영, 혹은 가치가 있는 관리
윤리에 기반한 어떤 관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기업 문화의 많은 부분들이 부분적으로 텔레워킹을 도입할 수밖에 없고요
그걸 주느냐 안 주느냐에 따라서 우수한 인재가 오느냐 안 오느냐 결정이 되기 때문에
그러면 관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친구들 분업을 시켜놓고
자기 집에서 하든 커피숍에서 하든, 일을 할 텐데
그것을 관리하는 것은
기업의 리더라든지 어떤 경영자가
훨씬 더 전문성이 있고 정은경 본부장처럼
정직하고 솔직하고 진솔한 리더십을 필요로 할 것이고
또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하는지
우리 사회의 어떤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어떤 선한 일을 하는지’에 대한 공감
‘이런 것들이 지배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거다’라는 것이 제 예측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시는 연사분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 그 아까 어벤져스 얘기하실 때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는데요
이 혼자 안되니까 떼로 나와서 또 자기네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뭐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재택과 여러 가지 우리 삶의 환경 그리고 조직의 변화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해 주셨고요
특별히 시간의 유연화, 공간의 유연화 이 부분이
사실 ‘재택근무의 핵심 또 그쪽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서로아키텍츠 김정임 대표님께서
<재택근무는 일과 삶의 공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해 주시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네 앞서서 전영민 대표님께서 너무 열정적이고 재밌게 강의해 주셔가지고
제가 말씀드리는 게 조금 보링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제 건축가이기 때문에
제가 이제 일상적으로 일을 하면서 많이 경험하거나 듣는 얘기들
그리고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이해가 달라질 거라는 거
그런 얘기들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첫 챕터를 당겨진 미래라고 했는데요

제가 이제 코로나가 시작되고 좀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저희 이제 한두 해 후배가 2020년 원래 작년에 열리기로 했던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가 됐는데
이 친구가 그때 어떤 기획을 했었느냐면은
베니스에다가 미래 학교라는 걸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서울하고 유럽의 다른 도시들하고 원격으로 이렇게 연결을 해가지고
베니스 현지의 하나의 클래스가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들의 클래스가 열리고
다른 세계 각 도시들을 연결해서 온라인으로 막 수업을 하고 참여를 하고
이런 걸 기획했었는데
작년에 이제 이 팬데믹 때문에 베니스 비엔날레가 취소가 됐습니다
연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에 다시 열리기로 했는데
이 친구가 고민이 생긴 거예요
그때는 그게 굉장히 새로운 방식의 교육이었는데 이제 갑자기 1년도 안 된 시간 안에
그게 굉장히 현실적으로 우리가 그냥 일상에서 늘 마주할 수 있는 게 돼버린 거죠
그래서 이게 타이틀이 미래 교육이었는데
이게 더이상 미래가 아니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바꿔야 해?’
이런 고민을 하더라고요
우리가 이제 한 5년 후나 10년 후쯤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지금 뭐 일 년도 안 된 사이에
너무 익숙한 현실의 풍경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또 많이 TV나 이런 데서 경험하셨겠지만
내 방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본다거나
전시 같은 것도 이제 가상 전시관에서 저희가 전시를 관람한다거나
그런 것들이 먼 미래 일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돼버린 거죠
저희가 이제 그런 측면에서 지금 재택근무에 대한 얘기
아까 원격 근무란 말씀도 굉장히 맞는 말인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먼 미래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현실이 됐고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일하는 것들이 계속 그래왔던 것 같이 우리는 생각을 하죠
근데 사실은 그게 한 100년 정도밖에 안 된 일입니다
사실은 19세기 중반부터 산업 혁명 이후에 조금씩 산업이 발달하면서
어떤 개인의 주로 어떤 사장이죠 
어떤 비즈니스의 주체의 집에서
뭐 그 사람을 돕는 회계사나 비서 같은 분들이 두세 명 정도가 집에서 일을 하는
그런 형태의 업무들이 시작이 됐다가
20세기 초에 뭐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들 위주로
철도가 발달을 하고 통신이 발달을 하게 되면서
비즈니스가 이제 글로벌하게 커지기,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한 곳에서 굉장히 대규모 인원들이 모여서 일하는
사진이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저런 20세기 초에도 사실 굉장한 큰 공간에서 여러 명이 모여서 일하는
오픈 오피스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는 거의 뭐 전화 받고 이런 업무들이기 때문에 서류 작성하고
개인이 협업이라는 게 강조가 안 되고
그냥 개인이 어떤 관리·감독 체제하에서 한 공간에서 모여서 일하는 형식으로
작은 책상에서 빽빽하게 앉아서 일하는 그런 오피스 풍경들이 많이 있었었죠
그래서 60년대 사실 허먼 밀러라는 가구 회사가 액션 오피스라는 가구를 만드는 게 사실 그때 그걸 1차 오피스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여러분들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식의 큐브형 오피스는 없었는데 많이 보셨을 거가
옛날에 매트릭스라는 영화 이제 벌써 제가 옛날이라고 표현하는데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보면은
그 주인공이 일하던 사무실 같은 데
그 사람이 이렇게 누가 이렇게 스미스인가요?
그런 비밀 요원들이 오니까 이렇게 칸막이 사이로 숨어다니면서 피했던
그런 장면을 보셨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게 이제 60년대 처음 등장한 미국에서 등장한 큐브형 오피스입니다
근데 그거는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개인에게 해방을 맛보는 공간을 준
오피스에서의 굉장히 혁명으로 있었었고
인제 그러다가 21세기가 되면서 다시 오픈 오피스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오픈 오피스가 다시 나오게 됩니다
저희가 근데 지금은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를 하면서
저는 이게 이제 아마 3차 오피스 혁명
포스트 코로나라고 해서 3차 오피스 혁명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제 그 2차 오피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
다시 오픈 오피스가 나오게 된 게 결국은 창의력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그전엔 ‘어떤 비즈니스를 한다’ 그러는 건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이렇게 골짜기와 봉우리로 이루어진 그런 지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비즈니스를 하려면 필수적인 3대 요소가
자본, 기술, 인력을 한자리에 모으는 거가 굉장히 큰 능력이었다고 해요
그거를 모으기만 하면 기업은 성공할 수 있었던 거죠
근데 이제 저거는 토머스 프리드먼이라고 하는 분이 쓴
『The World Is Flat』이라고 하는 책의 표지를 제가 가져온 건데요
교통과 통신이 발달이 되면서
다시 한번 사람들 머릿속에 지구에 대한 인식이 다시 평평해졌다는 겁니다
골짜기와 계곡들이 봉우리들이 없어지고
이제 한자리에 그 기업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를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된 거죠
그럼 다시 기업은 창의력이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 공간에서도 굉장히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는 게
옛날 같은 피라미드 조직으로 해서 상관이 자기 부하 직원들에게 이렇게 일을 나눠주고
자기가 정보를 독점하는 식으로 해서는 기업이
이제 가치를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수평적인 조직으로 바뀌고
이런 것들이 물론 구성원들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일 큰 목적은 기업에서 기업 효율을 업무 효율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들이죠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러면서 요즘 오피스 공간에서 사실 재택근무 이전에도
어 꽤 많은 기업들이 자기 자리를 없애고
자율 좌석제라고 해서 예전에는 회사의 공간과 나와의 관계가
‘내 자리랑 나’ 이런 1:1의 관계였다면
이제 회사를 가면은 내 업무의 성격에 맞춰서 돌아다니면서
회사에 있는 여러 가지 공간들을 이용하는 그런 문화로
문화나 공간들로 많이 전환이 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재택근무에 조금 더
저희가 큰 불편 없이 적응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중소기업들은 아직 그렇게 적용하기가 힘들었지만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팀장이나 임원들이 내 눈앞에서 일해야지만
‘저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그동안에도 많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이 조금 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업무를
독려하는 쪽으로 문화들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린 어떻게 보면 약간 반강제적으로 재택을 실시하게 됐는데요
아까 앞에서 발표하신 바와 같이 앞으로는 사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가 없어지지 않고 강제적은 아닌 대신에
굉장히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한
그런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의 형태로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지금 표에서 보신 것과 같이 코로나 이후에도 한 86% 정도가
재택근무를 도입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코로나 시대의 일터와 삶터의 풍경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재택근무가 되면서 이렇게 이제 재택근무가 장점도 있죠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우리 집에서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뭐 아이들이나 애완동물들과 함께 같이 근무를 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그런 어떤 가정의 그런 주택의 환경이 아닌 분들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될 수도 있고
또 아까 난방 문제도 얘기하시지만, 냉난방 같은 것들이나
업무에 필요한 것들
장비들을 내가 스스로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들도 또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지금 재택근무를 하면서 원격 근무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거점 오피스라는 것을 또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뭐 어떤 한 대기업의 본사다 그럼
‘종로 어디에 있다’ 그랬는데
그런 것도 분산시켜서
가로수길에도 있고 대학로에도 있고 뭐 판교에도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장소들을 만들어 놓고
자기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가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도
지금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럼 이제 자기 집 안에서 자기가 그런 설비들을 마련해야 되는
그런 부담들을 조금 줄일 수 있고요
지금 뭐 ‘위워크’라든지 ‘패스트파이브’라든지
이런 많은 기업들이 공유 오피스를 하는 기업들이 생기는데 
이 공유 오피스도 처음에는 약간 개인들이 가서 일하는 공간이었다면

개인들이 이렇게 자기 자리를 예약해서 가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기업 고객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새롭게 회사의 일원이라는 건
이렇게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때마다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뭐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서 공사를 하는 이런 것보다는
공유 오피스라는 걸 예약을 해서 임대를 해가지고
그 공간들을 쓴다든지
그 공간들은 지점에 따라서 전국에 각지에 있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 가까운 공유 오피스를 가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시대도 곧 오게 되겠죠
그래서 이제 이런 식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가 일터나 삶터를 선택하는 비율들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 형태나 업무 장소가 다양화되고
최근에 이제 그런 공유 오피스 같은 데들은 좀 일하는 느낌들이 다르니까
공간의 분위기가 다르니까 최근에 본 재미있는 거는
자기 집이 낮 시간 동안 비어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앱상에서 내놓는 ‘우리 집에 와서 일하세요’ 그러는 거죠
자기 집에서 일하면 또 집중도 안 되고
사실 저도 집에서 일을 해보면 집에 조금 어질러져 있는 거라든지 그런 게
계속 눈에 거슬리기 때문에
일하다 중간중간에 나가서 그걸 또 치우고 오고
이런 방해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기 집을 앱상에 내놓고
다른 사람의 집을 예약해서 이렇게 일을 하는 그런
‘남의 집 프로젝트’라는 그런 재밌는 앱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제 타임 쉐어(Time Share) 형식으로
도시 안에 있는 많은 장소들을 앱을 통해서 예약해 가면서
자기가 자기 필요에 맞게 예약해 가면서
자기의 거점 공간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그런 시대가 올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일을 하더라도
그러면은 회사라는 공간은
우리가 오피스라는 것은 계속 존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인데
다만 거기는 어떤 개인의 집중 근무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나와서 굉장히 동료들과 상호 작용을 하는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과연 일을 잘하고 있는가?
그런 거에 대해서도 사실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그런 확인을 받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또 인정을 받고 남한테
그런 것들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기업의 업무 공간이라는 것은 그런 성격으로 굉장히 많이 급속하게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지금 가상 오피스의 협업 툴들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서의 문제는 이제 사실 저희도 굉장히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들은 이런 툴들을 마련하기가 굉장히 이제 자본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가능한데
중소기업들은 저런 것들을 쉽게 도입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있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정부의 정책이라든지 공공의 역할들이 강조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약간 정리하는 의미에서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보면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제일 큰 게 공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겁니다
옛날에는 뭐 우리 직원이 500명이다 그러면은
500명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가 많이 실시되면서
200명 정도가 일하는 공간으로 줄일 수 있으니까
부동산적인 관점에서는 굉장히 유리하죠
그리고 또한 꼭 서울에 있는 회사라고 서울에 있는 사람들만 고용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지방 인재도 고용이 가능하고 하다못해 외국에 있는 인재까지도
어떻게 보면 고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희가 농담으로도 가끔 뉴욕에 있는 사람을 고용하면
24시간 일하는 체제가 가능하다
뭐 이런 어떻게 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게 가능해지는 거죠
그런데 단점으로는 무엇보다도
아까 말씀하신 것들처럼 창의적인 기획이 부족해지는 것
그리고 이제 기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
암묵적 지식이란 게 있습니다
회의 석상에서 논의되는 지식이 아니라
선배 후배끼리 이렇게 만나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야 그런 일은 말야 그런 식으로 처리하면 돼”
이렇게 그냥 쉽게 얘기되는
그런 암묵적 지식들이 더이상은 이제 서로 전달이 되지 않는
그런 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제일 큰 혜택이
물론 출퇴근 시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그런 점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늘어난다든가
그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일과 휴식이 경계도 불명확해지고
특히 제가 보기에는 신규 입사자들 이직한 사람들
이런 분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할 때 보면은
그냥 어깨너머로 배우는 업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혼자 집에서 고립된 채로 처리해야 된다는
그런 문제들이 많이 대두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 시대 거치면서 더 이상은
뭐 직장 근처에 사는 게 많은 분들의 꿈이기도 한데요
굉장한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리기 때문에
이제는 직주 근접이 아니라 직주 일치 시대에 가까운 것이 되기 때문에
뭐 좀 더 친환경적인 도시 문화가 될 수 있고
걸어서 출퇴근한다든지 그런 문화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이 되고
지금 뭐 굉장히 집값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희망적으로 생각하기는 ‘꼭 어디에 모여 살아야 된다
거기다 편리하다’ 이런 개념이 많이 없어지면
교외로 나가시는 분들도 좀 많아져서
대도시 집값 문제들도 조금 그걸 안정화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거주 공간 자체도 굉장히 많이 성격이 바뀌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그냥 잠자고 쉬는 공간이었다 그러면
이제 거기서 일도 하고 아이들이 수업도 듣고 내 취미 생활도 하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한동안 많이 얘기됐었는데
우리나라는 건축법상으로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이제 진정한 의미의 발코니라는 건 없어졌죠
그냥 다 주거의 전용 면적의 일부가 되었는데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저런 발코니를 통해서
사람들이 여러 가지 고립감이나 이런 것들을 해소하고
고립감이나 단절감을 해소하고
거기서 많은 또 이벤트들을 열어서
코로나 블루들을 좀 극복해 나가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기 개인 공간에 사유화되어 있는 외부 공간
그런 것들이 나가면 선택적으로 또 도시와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외부 공간에 대한 의미들이
새롭게 재조명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아파트 문화들이 굉장히 많이 바뀔 수 있겠죠
그래서 아까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예전엔 어떻게 보면 도시 공간에서 내가 점유할 수 있는 공간들이
우리 집과 일하러 나갔을 때는 우리 회사, 또는 학교 공부하러 갔을 때는
학교 이런 굉장히 단편적인 단선적인 그런 평면적인 관계였다면
앞으로 이제 도시 공간 자체에 코로나로도
그렇고 다양한 이제 점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앱을 통해 예약해서 쓸 수 있는
단기적으로 예약해서 점유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잠을 자는 공간, 내가 밥을 먹는 공간,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공간,
운동하는 공간, 이런 다양한 공간들이 많아져서
어떤 도시와 개인 간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주로 내 머릿속에서 만드는 나의 도시의 인지 지도
내가 주로 출몰하는 공간들, 이런 것들이
개인마다 이렇게 서로 다양한 도시 공간들이 달라지고
그게 서로 어떤 시점들에서 계속 다른 개인들과 교차하고
교집합적인 공간들이 생기게 되면서
굉장히 도시 공간 구조 자체가 입체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근데 그런 점에서는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격차들이 발생하게 돼요
재택이 가능한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
그리고 이런 도시의 다양한 공간들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들과
또 그렇지 못한 분들
이런 격차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 격차들을 해소하는 점에서 공공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지금 정부에서도 소규모 생활 SOC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을
굉장히 큰 정책 목표로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예를 들면 우리 집 근처에 공원이 있고
그 공원 안에 내가 서재처럼 쓸 수 있는 도서관이 있고
또 거기에 어떤 거점이 되는 비즈니스 센터 같은 게 생길 수도 있고
뭐 출력까지, 출력을 한다든지 뭐 빵빵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든지
그런 비즈니스 센터가 제공이 되고
동네 체육관이 있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구비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공공의 혜택 속에서
도시 공간을 굉장히 풍요롭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그 서울의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도
도시 재생과 마을 만들기를 굉장히 큰 목표로 삼으셨었고 
90년대 뉴어버니즘(New Urbanism)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정책들에 대해서도
좀 많은 이야기가 됐었는데
그게 사실은 잘 진행이 안 됐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래도 그 CBD 쪽으로 모이게 되기 때문에
도시의 마을 만들기나 커뮤니티라는 게 거의 실현이 안 됐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그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걸 가능하게 해주지 않았나
그래서 사람들이 근거리에서 근거리 생활권들을 형성해가면서
거기서 소비하고 즐기고 일하고
먹고 마시고 뭐 자고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동네가 굉장히 중요해졌고
지금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근거리 소비들이 굉장히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결합되면서
앞으로 우리 도시 공간 자체가 굉장히 바뀌고
도시를 사용하는 우리의 사용법, 활용법 자체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조금 더 희망적으로 전망해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발제,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우리 김정임 대표님 발제 잘 들었고요
이제 바로 토론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냥 편하게 두 분의 발제를 어떻게 들으셨는지
각자 좀 소감 같은 것들을 한번 좀 가볍게 나눠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우석훈 교수님 먼저 좀 말씀해주시죠


공간 문제 같은 거는 좀 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제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서
저도 이제 조사를 해보니까 인프라에 대해서 정부가 돈을 좀 주는데
뭐 몇천만 원 수준이라 가지고서
그것 때문에 뭘 하겠다
이런 건 아닌데 실제로 그 공익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교통 수요가 줄여서 출퇴근 시간이 줄면은 그거는
그 사람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고
거기서 새로 인프라를 깔고 그래야 되는 그 사회적인 편익이 생기니까
그 편익의 일부를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 지원을 해서
하고 그다음에 그와 함께 아까 집 근처에 무슨 공공시설에서
뭐 그런 이제 공유 오피스라는 회사들이 난리를 치고 할 텐데
뭐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도서관의 연장선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을
늘려나가는 게 사실은 맞는 거고
그다음에 창의력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저도 그건 고민스럽긴 한데
만나는 게 저도 지금 50대 중반 되거든요
근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도 뭐 할 때 꼭 이렇게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같이 술을 먹고 원래 일을 시작했는데
한 2년 전부터는 저도 그걸 커피로 다 바꿨거든요
그러니까 커피 마시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 20대들 만나고 그러면은 이게 정형화되지 않는 만남이라면
저도 그걸 생각하는데
그게 반드시 온라인, 오프라인 필요도 없고 그다음에 이렇게 교차되는
서로 잘 아는 사람은 전화라도 얘기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나 서로 벽이 없이 친근감이 없이 그러니까 일종의 사회화처럼 소셜라이제이션(Socialization) 하는 것처럼
기업 내에서도 기업화가 될 거냐 그러면은
‘그런 대안들을 찾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10대나 20대들 하는 거 보면은
‘이게 어려울 거다’라고 하는 것도 ‘옛날 올드 패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는 ‘뭐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예 전영민 대표님 어떻게 느끼셨어요?

예 공간
네 참 중요하거든요
특히 이제 이게 팬데믹 때문에 집에 갇혀있고 이러면서
공간이 주는 중요성
공간이 얼마나 우리 삶에서 중요한지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지
이것을 다 몸으로 다 느꼈어요
방에서만 갇혀 있다 보니까
집이 주택의 구조는 물론이고
아 이렇게 해보니까 우리 사무실의 구조도 좀 바뀌어야 되겠다
내지는 집 근처에 있는 어떤 또 공공의 어떤 시설 이것도
좀 이제 여기에 대한 고민들이 생겼다는 것이
팬데믹이 주는 굉장히 좋은 이점 중에 하나니까 대표님 같은 분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셔야겠다
최선을 다하셔야겠단 얘기고

우 교수님은 제가 사실 우 교수님 빠입니다
내신 책 다 읽었고요
밑줄 쳐서 두 번 읽고 그러는 데 매우 공감하는 교수님이고
동의를 합니다
우 교수님 시각에 대해서는
그런데 이게 보면 물리학에서도 천체물리학 하고 양자물리학이 서로 안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뭐 통일점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경영학 학위를 했습니다만
경영학의 거시적인 어떤 전략 경영과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
이게 통합이 굉장히 되기 되게 어렵습니다
어려워서 정말 혁신적인 경영자들 중에서는요
조직 행동 면에 있어서 거의 깡패에 가까운 그런 사람들도 제법 있는데
성공한단 말이죠
근데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런 우리 어떤 사회적인 어떤 문제와 더불어서
조직 내에서도 합리적인 어떤 운영도 감성적으로 마땅하게 가는 운영 이런 것들이
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예
김정임. 대표님 말씀해주시죠

저도 이제 우 교수님 발표를 들으면서
아무래도 전 직업이 건축가이다 보니까
약간 미래 시점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일의 특성상 그냥 뭐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게 앞으로 3, 4년 뒤에 완성되는
그런 일들을 하다 보니까
미래 시점을 늘 보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건물을 짓는 분들이니까
사회에서 조금 엘리트층이나 권력을 가진 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제 팬데믹이나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도
조금 더 긍정적이거나 미래 지향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말씀 들으면서 역시 아까 잊혀진 사람들 코로나로 인해서
그러니까 그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그런 분들에 대해서 공간이나 도시나 뭐 정책적으로 어떤 것들을
같이 고민해야 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전영민 대표님 발표는 일단 너무 재밌게 들었고요
제가 사실 지금도 어떤 한 기업의 일을 하고 있는데
임원분들도 한번 인터뷰하고 또 그냥 일반 구성원들도 인터뷰하고 그러는데
좀 재밌었던 게 젊은 세대이면서 여성들일수록 비대면 회의를 훨씬 선호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임원분들한테 ‘임원실을 만들어야 되냐 
안 만들어도 되느냐’ 이런 것 가지고 논의를 하는데
당연히 임원분들은 ‘내가 아니라 구성원들을 위해서 임원실은 있어야 된다
내가 밖에 나가서 일하면 얼마나 불편해 하겠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고 그러는데
임원실로 회의실 같은 걸 예약하지 않고 늘 수시 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임원실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그 수시 보고라는 것들도 제가 가만히 이렇게 전체 조사 해 보니까
이게 수시 보고하기 편한 분들이 계시고요
내가 임원 방을 똑똑 두드리고 나와서
두드리고 들어가서 언제든지 편하게 보고할 수 있는 그룹이 있고
그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그룹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약간의 권력 지형 같은 걸 제가 느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비대면 앞으로는 아무튼 세대 교체가 되고 또
많은 기업들에서 여성 인력들을 많이 채용하고 그러면서 어쩌면 비대면 문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기존에 나이 드셨던 50대 이상의 남성분들
남성 임원분들이 적응해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걸 많이 느꼈는데
조직 문화와 약간 권력 지형 그 안에는 좀
여러 가지 권력에 대한 논의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세대도 있고 남성 여성의 문제도 있고 이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서 좀 많이 또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저희 회사에서 농담 삼아 저희 비대면 하고 있다고
다 출근하고 있는데 비대면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이제 사무실 특성 때문에 그래요
과장 좀 보태면 저희 사무실이 100미터쯤 되거든요
복도 있고 이렇게 계속 자리가 있는 그런 구조예요
하루종일 저 끝에 있는 파트장은 만날 수 없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우리 비대면 하고 있다고 보통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까 전 대표님도 말씀하셨지만
김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공간의 구조가 굉장히, 사실 사람들의 근무 형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예, 실시간으로 김한나 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질문 하나 하셨어요
재택근무할 때 근무 확인을 위해서 10분 이상 클릭하지 않으면 경고가 온다든지 하는 식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은 문제가 분명히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우 교수님 마이크 드셨네요

저거는 굉장히 인권 침해라서요
금방 법이 마련될 거예요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들한테 막말하고 이런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근로법 방지 같은 게 있어서 안 되게 돼 있거든요
지금은 초기라서 뭐를 하고 이런 걸 모르지만
저런 거는 처벌 대상이죠
저런 거는 금방 저거는 법 쪽으로 갈 거라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김한나 님 걱정 마시고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법을 왜 만듭니까?
블라인드 같은 앱은 뒀다 뭐하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어떤
과학 발전된 기술을 이용해야 돼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사실 저도 저렇게 하는 기업, 정신 나간 기업이 있냐 하는
저도 대표지만 정말 그쪽 회사 대표의 뇌 구조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직원들이 과연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근데 저런 회사들은 블라인드 안 올려도요
금방 망할 것 같은데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아 네, 김한나 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김한나 님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김명선 님께서 이런 질문도 하셨어요
아까도 우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대기업이나 이런 곳은 사실은 재택을 위한 시스템들이 마련이 되어 있지만
중소기업은 잘 안될 텐데
중소기업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하려면 최소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근데 제가 대학에서 해 보니까
어떤 대학은 돈을 굉장히 많이 들여서 스튜디오 꾸리고
그 스튜디오에서 녹화되어 있는 동영상을 다시 DB화시켜서 엄청 돈을 들이는데
그냥 줌 수업을 하면 사실 돈이 들게
연간 10만 원 정도 들고
그리고 그것에 필요한 간략한 자료들을 올리는 정도로
사실은 굉장히 싸게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중소기업에서 한다고 하더라도
예전에는 메신저 같은 것들을 자체 구축하고 인트라넷을 만들면은
그것이 유지가 힘드니까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 뭐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게 필요한 이 서비스 다 있고
연간 사용료도 몇십만 원 선에서 다 되기 때문에
그래서 초기에는 모르지만 팬데믹 2년 이상
지금은 중소기업이 문화나 일을 하는 방식이
지금 이 재택근무에 맞지 않아서 그렇지
인프라 때문이 아니다라는 것은 보니까 화상용 웹캠 이게
저는 십몇만 원짜리 쓰는데 만오천 원짜리 쓰는 후배 께 훨씬 잘 나오더라고요
이거 잘못 샀다.
지금은 돈 문제는 사실은 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실 저희 회사도 한 12명 정도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중소기업인데요
저도 사실은 게다가 하는 일이 건축 설계니까 굉장히 협업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절대 우리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3월쯤에 한창 심했을 때
그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저희도 한 3주 정도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그걸 해보고 강제적으로 해보고 나니까
아, 이게 되는구나
일차적으로는 이제 줌 미팅은 사실 거의 무료로 쓸 수 있지 않습니까
줌 회의는 그리고 카톡으로 수시로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제일 문제된 건 사실 서버였어요
저희가 보통은 다 같이 서버를 접속해가지고
거기서 파일을 열어서 공동으로 일을 하는데
사실 제일 필요한 건 제가 보기에 저희 회사에서는 웹 서버더라고요
웹 서버를 쓰는 게 필요했고
어쨌든 그런 정도로 일했을 때 거의 문제를 못 느끼고 일했기 때문에
그때 저는 사실 굉장히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돼서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제 뭐 롯데에 있었으니까
롯데 계열사가 한 60개 넘습니다
근데 뭐 대기업이죠 어쨌든
대기업인데도 안에 격차가 있어요
왜 있냐면
내가 노동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포터블하게 집에 가지고 갈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의한 거죠
가령 예를 들면 롯데 정보통신과 같은 경우는요
머리하고 노트북만 있으면 되잖아요
그렇죠

백화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할 건데요
백화점 본점을 들고 자기 집에 가나?
자기 영업장을? 어렵거든요
호텔 근무하는 직원들은 뭐 어떻게 할 건데요
나와야 되는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에 있는 그런 쪽들 보면 대체로 이렇게 포터블하지 않아요 생산 업종 자체가
생산 도구를 가져갈 수 없는 거라서
그런 게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고요
저는 이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과거에 어떤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나와서 우리 세상을 바꿀 때요
대체로 좀 도전적인 대기업이 먼저 시도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러다 그런 노하우가 생겨나면 이제 물이 흘러넘쳐서 중소기업 쪽에서 도입하고
이런 쪽으로 가는데
장기적으로 완전 뭐, 전 아직도 완전 뭐 원격 근무로 간다는 건 아니지만
플렉시블하게 원격을 수시로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문화나 방법론은 시간차가 문제지
실제로 우리 사회에 충분히 다 흘러갈 거라고
좀 기다려달라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실시간 댓글 창에도 그렇고요
창의성에 관한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우연한 만남에서 창의성이 온다는 거 굉장히 공감하시고

다이스2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인데요

재택으로 새로운 만남이 줄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중에 창의성을 계발하신 방법이 무엇인가

마이마이그린님도 창의성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다면 발현할 수 있을 것인가?
콕 집어서 전영민 대표님께 여쭸는데요
뭐 나누실 말씀 있으시면 전 대표님 먼저 하시고
두 분도 함께 나눠 주시죠
이게 창의성 관련해서 제 전공이 경영학의 조직 행동론인데요
조직 경영이나 심리적 현상이
저랑 같은 전공을 하는 분들이 굉장히 연구를 많이 했는데요
오랫동안 참 진척이 없다가 function MRI라는 툴이 나오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대체로 학자들이 동의하는 게 있습니다
창의성이 생기는 순간
이게 어떻냐면 꼰대 같은 상사가 없을 때 생깁니다
두 번째는 내가 이 짓을 왜 하는지 이해할 때 생긴답니다
세 번째는 막 동료들 같은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하고 수다 떨고 딴짓하다가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막 상사 꼰대 욕하다가 느닷없이 튕겨 나오는 데에
제 전공하는 학자들이 대체로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구글이나 이런 데 보면요
회사 안에 뭐 일만 하지 않고 당구장에다가 저 뭐 테이블 싸커 하는
이런 거 막 갖다 놓고
자전거 타고 뭐 개도 데려오고 막 이렇게 배려하는 이유가 거기서 생긴다는 거거든요
결국은 정말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수준에서 봤을 때는 텔레워킹 수준에서는 창의성 발현이 어렵지 않겠는가
뭐 이런 좀 이런 답답함을 좀 느낍니다 저는

예 김 대표님 혹시
저는 사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제가 일하면서 느낀 것 정도로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저희 하는 일에 저는 보통 이제 창의성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고
아이디어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낼 때가 일단 기본적인 정보는 머릿속에 일단 담아둬야 되더라고요
담아두고 그걸 오랫동안 좀 이렇게 생각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별생각 없이 담아두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동료들하고 이렇게 인텐시브하게 모여서
막 야 이건 어때 이렇게 그리면서
그런데 서로 얘기도 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런 좀 인텐시브하게 뭘 하는 시간 안에 그동안 저장되었던 정보들이
서로 막 이렇게 무슨 화학 작용 같은 걸 일으키면서
막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경험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전 이런 그렇게 지금 원격근무로 그런 걸 해본 적은 없지만,
그냥 생각에 각자 정보를 파악하고 리서치를 하고 조사를 하고 이런 것들은 하다가
인제 어느 순간에 약속을 정해서
그냥 줌으로 뭐 한 대여섯 명이 같이 접속해가지고 막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런 건 어때 저런 건 어때
이런 시간을 좀 인텐시브하게 또 갖고 또 혼자서 고민하다가
이런 식으로 하면은 어느 정도는 이게 텔레워킹으로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뭐 이 정도 생각은 해봤습니다

참 창의성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제 얘기를 조금 하면
저는 좀 인간이 못됐어요
그래서 왕따 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왕따 놓는 스타일이거든요
다 아무도 근처에 못 오게 하고
제가 작업장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을 몇 번 했는데
작업실을 안 만들고
그냥 저희 집에 있는 고양이 방 쓰는 방에
제가 얹혀서 쓰거든요
그리고 사람도 잘 안 보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들도 거의 뭐 안 보고
유일하게 하는 거는 술 먹는 것만 하는데요
제가 좋은 생각을 위해서
특히 많이 팔린 거나 그런 걸 보면은 심심할 때 대부분 나왔어요
그래서 창의성은 미국 쪽에서는 자꾸 분주하게 만들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렇게 본 거는
그 사람이 편안하고 심심하고 너무 심심해서 몸을 비비 꼬고 비비 꼬다가
재밌는 생각이 나오면 진짜 재밌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좀 분주하게 만들고 자꾸 해야 하는데
저 같으면 제가 미국 가서 살고 싶지가 않은 게
미국은 바쁜 사회에요
그런데 프랑스 스위스 가면 되게 심심하거든요
할 게 없어요 놀이도 별로 없고
그래서 조금, 이 앞으로 2~30대들하고 일을 하면은
‘자꾸 심심하게 만들어야 거기서 새로운 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그리고 돌발적으로 이야기하는 돌발적이라는 그 자체가
돌발성이라는 걸 변수화시키면 그 돌발성이 없어지거든요
약간 모르모트 같은 건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창의성 얘기할 때
무지무지하게 심심하면은 극단적으로 심심하면은
극단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다고
그렇게 함수화시키는 편입니다

아 예
저희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제 큰아들이 대학교 2학년인데
심심할 틈이 없어요
자기 스마트폰 들고 있죠 패드 들고 있죠 노트북 있죠
그거 하다 하다 안되면 또 티비 앞에 나와가지고
채널을 막 한 200개 짼가 계속 돌리다가
재밌는 게 없네 하고 또 들어가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 젊은 세대들은
심심한 겨를이 없이 계속 달려왔다라는 생각이 또 들어요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창의성이 없다 이런 것들은 아닌데요
어떤 면에서 보면 그런 어떤 사회적 환경들이
‘우리를 창의성이 떨어뜨리는 환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도 좀 해보게 됩니다
사전 질문을 좀 받았습니다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의 기업 문화상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이런 질문 하셨습니다
전 대표님 혹시 좀

네 제가 또 이쪽 분야 전공이죠
굉장히 오래 고민했는데요
미국하고 우리하고 완전히 다른 게 뭐냐면요
미국은 직무주의잖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 직무가 여기서 부서 여기까지 명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직무가 명확하게 되어 있고
‘이게 사회적 가치가 얼마니까 너 연봉 얼마’
결정되어 있거든요
그렇게 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안 그렇지 않습니까
신입 사원 들어오면 급여 같이 주고
또 우리 팀 가치가 대체로 팀 단위로 직무가 결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같으면 팀원 중의 하나가 다리가 부러져서 한 달 이상 병원에 갔어요
그럼 팀장이 모여서
‘야 쟤 한 달 동안 없으니까 우리 십시일반으로 도와서 얘 일해 주자’라고 하지만
미국은 안 통합니다
‘걔 일은 걔 일이고 내 일은 내 일’이라는 이야기죠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요 내가 명확히 직무가 결정돼 있잖아요
그죠
직무가 결정돼 있으면 재택 해도 전혀 관계없어요
거기에 대해서 책임지고 자기가 성과 내고 측정이 가능한데
우리는 안 그렇잖아요
그러면 사실 어떻게 보면
야, 그러면 이렇게 끈끈하고 같이 돕고 이러한 어떤 문화를 깨고
아예 미국처럼 살벌한 직무 주의로 가는 것이 맞는지는 첫 번째 의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흐름은 그쪽이 맞는 것 같아요
재택이라든지 유연성이라든지 이런 건데

실제로 이제 최근에 한 1~2년 사이에 인사적인 측면에서
한국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니까 제가 늦어도 4~5년 이후에는
우리도 상당히 좀 디벨롭된
디벨롭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좀 그렇지만
좀 변화한 단계까지 디지털 포메이션 시대에 맞는 단계까지는 4~5년 뒤에는
뭐 이런 방식도 바뀌지 않겠나 이렇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예 우리 마이마이그린님께서 우 교수님 특정하셔서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문화계 특히 공연계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문화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냥 일단 큰 거로만 하면요
영화계는 신문에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개별적인 타격이에요
그래서 ‘새로 만들어진 영화가 몇 편이나 있을까’라고
이제 걱정을 하는 상태고요
지금은 이제 10억 미만의 초저예산 아니면은
아예 200억 이상의 글로벌 마켓을 보는 딱 두 종류만 투자가 되고 있고
제일 중요한 40억에서 80억짜리 영화들은 전혀 투자가 안 돼요
그러니까 영화는 충격이 오래갈 것 같고
그럼 OTT로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OTT가 수익률이 극장에 비해서 너무 낮아요
그래서 이제 OTT로 해서는 작가들은 좀 돈을 버는데
나머지 스탭이나 특히 제작사들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질이 떨어질 거라고 하는 그런 게 있고
그래도 그나마 영화는 좀 큰 거로 움직이는데

공연은 진짜로 어려워요
특히 이제 연극을 포함한 많은 공연 예술들이
보통 수익성을 디자인할 때 70% 관객을 놓고 디자인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70% 오면은 거기서도 손익분기점이 넘는데,
이를테면 한 자리 뛰면 다 차도 50% 안 되잖아요
극장이 열려고 그다음에 더 올라가서 두 칸 뒤면 33%도 안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비는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불행히도 한국은 이 문화 쪽에 있는 사람들이 약해요
그래서 그냥 지금 손해를 감수하는 건데
제가 제일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니까
태양의 서커스가 작년 7월인가 파산 신청을 법원에 했어요
그게 이제 퀘벡주에 있었는데 퀘벡주가 사천 억인가를 돈을 지원하고
그래서 다른 투자자들 껴서 하는데 아마 7천억 정도 들어갔을 거예요
그리고 빚이 뭐 몇조 단위였는데 빚을 소각하고 정상화시켜서
작년 11월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퀘벡이랑 이 투자자들이
태양의 서커스의 지분율을 갖게 되는 그런 형태로 조정을 한 건데
캐나다 주 하나가 쓴 돈이 4천억인데
우리나라는 문화 쪽에 전체 돈 중에서 프리랜서나 이런 것 빼고 나면 몇 백억 안 돼요
그러니까 그만큼을 극단이나 이런 데서 다 손해를 보거나
음악 뭐 오케스트라가 지금 없어지거나 그런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떻게 해야 된다라고는 말을 못 하는데
어쨌든 수익성이 그중에서 제일 나은 거는 뮤지컬은 좀 잘 차거든요
혹시 뮤지컬 쪽에 계시면은 그래도 좀 버티시면 될 거고요
아니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 조금 갈 것 같습니다
뭐 좋은 얘기 못 해서 죄송합니다

예 두 분께 콕 집어서 질문을 드렸으니까
우리 김정임 대표님께도 콕 집어서 질문 하나 사전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다 집중력에 대해서 여쭤보셨어요
여러분들이 집중력이 떨어져서 카페나 스터디 카페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거 공간에서 집중력을 높이려면 뭘 해야 되냐

작업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되냐 이 질문 많이 주셨습니다

일단 작업 환경 개선하려면
저는 제일 중요한 게 좀 조명인 것 같아요
업무 공간에서도 전반 조명들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집에서는 기본적으로 태스크 라이트가 있는 게 좋습니다
자기 책상 위에 그 부분만 이렇게 조명을 할 수 있는 게 좋고
사실 그리고 주변에 조금 쓸데없는 것들을 먼저 치우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 집중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들 그런 걸 치우고
조금 작은 공간이어도
거기에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그런 대상의 물건들만 놓여져 있는
그런 환경과 태스크 라이트를 만드는, 놓는 것을 먼저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네 제가 프리랜서를 오래 한 적이 있어가지고
집에서 일을 굉장히 많이 해봤는데요
역시 아무것도 안 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선이 굉장히 많이 분산돼서 그랬었는데
많은 부분들에서 어쨌든 집에서 일하는 환경들이 이제 늘어날 거고
집이 아니더라도 이런 상황들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화 김 님의 질문을 받고 이제 질문을 마쳐야 할 것 같은데요
‘정보, 재택근무로 인한 양극화를 방지, 해소하기 위한 정책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을 먼저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까요?’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아까 우 교수님이 사전에 양극화라는 표현을 잘 안 쓰고 싶어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양극화 많이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좀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 교수님 먼저 해주시겠습니까

방법이 별로 없어요 저게
정보의 특징이 그런데요 정보라는 게 모이는 곳으로 모여요
그러니까 어떤 특정 지점으로 뭐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모이는 곳으로 모이니까
이 정보의 결정점에 서 있으면 정보가 많아지고
사실 모든 게 빨라지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너무 싫은 건데 조찬 모임 가진 사람들이 또 승진이 빨라요
야 근데 저는 조찬 모임 거의 안 가면서
승진은 빠를지 모르겠지만 저 사람은 일찍 죽을 거다
그래서 내 애들은 어려서 오래 살아야 된다고 해서 절대 안 가거든요
근데 역설적으로 조찬 가는 사람들이 승진이 빠르더라고요
그런 똑같은 이유인데
재택근무에서도 정보가 모이는 점들이 있을 거예요
특정한 어떤 사람들한테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고
그게 덕이 좋은 사람인지 능력 있는 사람인진 모르는데
그런데 정보라는 게 모을 수 없는 ‘재택근무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불가능하고 돌봄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면은
지금 사회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장치는 평생 교육을 강화시키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교육에 쓰는 예산이 너무 적다
그래서 평생 교육 강화나 이런 공공성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도 못했던 걸 정부가 갑자기 그걸 잘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방향은 유럽은 그렇게 하는데
현실은 저도 잘 의문입니다

예 뭐 방향을 찾았으면 해결책도 좀 나올 텐데
전영민 대표님

아 제가 나이가 들면서 새벽잠이 없어선지
한 달에 세 번 정도 조찬 강의 들어가는데
아 빨리 죽을 수도 있겠네요

우선은 있잖습니까
정보나 재택근무 이런 거로 인해서 양극화가 된다는 게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게 아니잖아요
벌써 10년 전부터 예측됐던 거잖아요
다만 이게 빨라졌을 뿐이에요
빨라졌을 뿐인데 우선은 있잖습니까
정부가 개입해서 뭔가 하기는 해야 하는데
잘 구분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벌써 한 10개월 전부터
우리 유통 회사들이 오프라인 유통 회사들이 힘들어하길래
대표자들이 사람 줄이고
‘아 비용 줄이고 하지 마라 기다려 봐라, 보복 소비 온다’
왜 보복 소비가 오냐면요
작년 한 해 우리가요 경제 성장률이 -1%입니다
식당 다 문 닫고 극장 다 문 닫고 다 문 닫았잖아요
거의 수익이 거의 제로인데 -1%라는 얘기는 뭡니까
벌 수 있는 데는 어마어마하게 벌었어요
통장이 엄청 쌓여있어요
해외 못 나가요, 어디 가서 술도 못 먹어요
4명 이하로 먹어야 되니까
돈이 다 통장에 쌓여 있고 감정적으로 인간의 욕구에도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면 언젠가 통장 누적 효과와 감정 누적 효과가 결합하면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올 거다
어디로 튑니까 명품 가게로 막 튀잖아요

이게 풀리면 식당이라든지 혹은 술집이라든지 이런 데는요
언젠가 한 번 폭발적인 어떤 호황을 누릴 수도 있어요
그 친구들은 잘 버티도록 해주면 되는데
다만 문제는 이거 끝나고 회복되지 않는 영역들
직업들이 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깁니다
그걸 잘 선정해서 정부가 해야 되는데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우리 이번에 뭐 돈 막 나눠줬잖아요 기본 소득이잖아요
3년 전에 제가 그런 거 기본 소득 얘기하면 공산주의자라고
뭐 완전 엄청 공격받았겠지만
전 국민들이 특히 야당에서도 충분히 수용하고 받아들였잖습니까
이런 정보라면 ‘앞으로 정부가 개입해서
좀 할 수 있는 여력이 좀 많다’라는 건데
빨리 좀 정부가 움직이면 좋겠다는 건데
결국은 우리나라의 일 년 교육부 예산이 70조가 넘습니다
그런데 평생 교육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예산의 1%도 안 돼요
그 예산을 늘리고 그쪽에다가 하면서 대학에서 배운 것 가지고
40년을 먹고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 부분들의 예산과 노력을 늘려서
새로운 어떤 사람 부족한 쪽으로 트랜스퍼해주는 노력을
어렵겠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다른 데 돈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낫겠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네 김 대표님
저도 이제 기본적으로 그냥 일상생활에서 많이 관찰되는 것들이
뭐 공공 교육은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많이 정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약간 공공 돌봄 같은 것들을 좀 더 많이 확충해서
사실 그럼 돌봄 인력 고용 효과도 있고
특히 이제 어린이하고 코로나나 이런 거로 해서 아무튼 
격차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집에 방치된 어린이들과 노인들
문제들이 있고 요즘에 이제 인건비 절약한다고 해서
요새 기사에도 많이 나왔죠
어디 주문하러 가면 그냥 무인으로 해서 디지털 기기를 다뤄서 주문해야 되는데
노인분들은 그걸 아예 주문도 못 하시는 거죠
그런 것들을 조금 편하게 교육시켜 드리고
디지털 기기 사용법들이나 이런 것들을 교육시켜 드리고
조금 이런 돌봄 인력들이 각 가정으로 방문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정책적으로 많이 확충되는 게
일차적으로 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재택근무로 시작해서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에 관한 답변도 있었는데요

사실은 저희가 이 짧은 시간에 재택근무에 대해서 다 다룬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약속된 시간이 이제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우리 발제하신 연사 선생님들 모시기 전에
이 포럼과 관련해서 혹은 개인적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혹은 인사이트가 많았던 책들을 좀 한 권씩 가져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요

한 권씩 다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가겠습니다
김정임 대표님 먼저

저는 제가 좀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알랭 드 보통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만약에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지구의 문학 작품을 본다면
인간들은 맨날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죽이고 화내고 싸우고 이러다가 살았던 생명체인가보다 이렇게 생각을 할 거라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일상의 대부분은 일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죠
그래서 일이나 직업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직업들을 관찰하고 거기서 통찰을 보여주는 그런 우수한 산문집입니다
그래서 사실 일은 우리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보면 저도 이제 직업을 갖게 된 이후에는 그 직업이 제 성격이나 인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만큼 중요한 일의 의미에 대해서
우리가 그냥 그게 밥벌이의 수단뿐만이 아니라
일이란 과연 나에게 무엇인가
오늘은 우리가 일하는 시간이나 공간이란 얘기를 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이란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들을 드릴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추천드립니다

예 전 대표님 말씀해 주시죠

저는 『메트로폴리스』입니다
3월 초에 나온 책인데요 
얼마나 좋은 책이면 한 달이 채 안 갔는데
7쇄에 들어갔습니다
이게 대도시가 생긴 게 한 5천 년 됐거든요
5천 년 동안 대도시의 역사를 또 그걸 관통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겁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대도시는 창의성의 원천이다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곳이 대도시다
서울이 참 대단히 창의성이 넘치는 대도시라는 걸 여러분 아십니까?
그럼 서울이 또 지방에 있는 부산이라든지 대전 이런 대도시들이
어떻게 좀 더 창의성이 넘치는 도시로 갈 수 있을지
그 도시에 사는 우리는 어떻게 또 시설을 이용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 대한 통찰을 주는 거고요
이 책 대단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 두껍습니다
들고 다니면 간지나십니다
세 번째 필요하실 때마다 운동도 됩니다
한 번 꼭 읽어 보십시오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우석훈 교수님

제가 이 책 낼 때만 해도 회사는 군대 같은 거고
그래서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그리고 그게 창의적이라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근데 2~3년 사이에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변할 거예요
그리고 그 연장선 내에서 재택근무와 유연한 많은 것들이 움직여 나가게 될 거다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한 10년쯤 지나면은 또 다른 20대들이 등장해서
‘10년 전에서는 뭐 회사에서 이런 짓을 했었다더라 막 주말에 카톡 보내고 막 그랬다더라’ 전설 같은 시대가 될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매우 빠른 압축 성장을 한 나라인데
민주주의 이후의 변화도 역시 압축적으로 빨리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팬데믹이라는 게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그 변화를 매우 빨리 해서
또 다른 압축의 시대를 다시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예 저는 책 읽는 게 직업이어가지고
지금 말씀하신 책들 다 읽어봤는데요
『메트로 폴리스』는 아직 뒤에 조금 남았습니다
세 권 다 강추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한테도 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황세원 씨의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라는 책 가지고 왔습니다
노동이 어떻게 말랑말랑할 수 있겠습니다만
황세연 씨가 취재 현장에서 10년 동안 일하다가 이제 전향을 해가지고
이 노동과 관련한 주요 연구들을 하고 있고
글을 쓰고 있는데요
책에서 묻습니다 좋은 일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우리 사회에서는 대기업가고 정말 간지나는 일을 해야 좋은 일이다라고 얘기하지만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좋은 일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아까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불평등을 해소하는 길이고
다양한 사회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기자 출신들이 다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황소윤 씨는 글을 잘 씁니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자 오늘 백 분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못다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못다 한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삶을 살아내면서
또 답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우석훈 교수님 전영민 대표님 김정임 대표님 세 분 모시고 재택근무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 나눴습니다
세 분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짧게 한 마디씩 인사해 주시죠
가운데부터 갈까요 이번엔?
전영민 대표님

아 바뀌죠 근데요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그건 확실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우리 국민들이나 주변의 동료들 같이 하는 사람들의 선한 의지를 믿습니다
이거 팬데믹요
훨씬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계기로 삼을 거라고
전 굳게 믿고 있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여러분 우리 같이 화이팅 합시다
감사합니다

네 우 교수님 먼저 해주실까요

네 아까 창의성 할 때 하고 싶었던 이야긴데요
제가 유학 시절부터 저는 사람들하고 방에 책상을 거꾸로 놓고 있거든요
보통 벽을 보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벽에 등을 대고 앞을 보고 하거든요
그리고 저 앞에다
TV를 켜놔요
늘 TV를 켜놓고 있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런데
보니까 집에서 일을 할 때는 벽 보고 있으면은
마음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돌린 다음부터는 저는 집에서 해도 잘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창의적일지는 모르지만, 집에서 일을 하실 때
벽 보지 말고 그냥 벽에 등을 대고 자리를 놔 보시면은
조금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 대표님

네 우리가 아무튼 어쨌든 거스를 수 없는 큰 방향은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로 가고 있는 시대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그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좀 더 긍정적이고
그리고 내가 이제 앞으로 내 인생이나 내 워크 라이프 같은 것들을
자기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 거라는 굳은 믿음하에
아무튼 좋은 방향으로 많은 기획들을 하시면서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다섯 번의 이 인간과 문화 포럼 사회를 보고 있는데요
오늘처럼 재밌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하신 연사님들은 이거 안보실 테니까
그렇고요

그리고 여기 답변 중에서 ‘ㅋㅋㅋㅋ’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모두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포럼의 다시 보기는 인문 360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서
4월 중에 공개가 되니까 기대해 주십시오
다음 달에도 또 인간과 문화 포럼이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ㅣ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인간과 문화 포럼’은 일상과 여가, 사회와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한 인문적 담론을 확산하고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2021년 4월 1일(목) 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이 열렸습니다.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인식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장동석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5회 「인간과 문화」 포럼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과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인문360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으로 온라인 생중계되었습니다.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첫 번째 순서로는 경제학자 우석훈 성결대 교수님이 <재택근무 확산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롯데액셀러레이터 전영민 대표님이 <재택근무는 조직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서로아키텍츠 김정임 대표님이 <재택근무는 일과 삶의 공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에 대하여 열띤 토론과 질의 응답이 진행됐습니다.
재택근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