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생각의 방식을 많이 바꾼다. 그 중 하나가 전 세계적 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개학과 휴학이 남의 일만은 아니다. 병상이 없어 환자가 집에서 죽는 뉴욕 사정도 얼마 전 우리의 일이었다. 겪어 봤고 겪을 수도 있는 일에 함께 걱정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상에서 전면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움직임이다. <이상한 그림 사전>도 그런 희망에서 만들어진 책일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누리는 즐거움, 추구하는 가치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라고 말한다. 산책? 관찰? 훈련? 영광? 연구? 교감? 동물들과 함께(?)하는 그 일들이 입장 바꾸어 일어난다면? 죽비 같은 그림에 정신이 번쩍 난다. 어쩌면 우리는 동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재앙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냉정하게 풍자적이지만, 몇몇 명화를 오마주하기도 한 좋은 그림이 우리 느낌을 거기 주저앉히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장면처럼, ‘성찰’을 요구한다. 성찰하는 법은 빨리 배울수록 좋다.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권정민 그림책
권정민
2020-05-06
▲ 권정민/문학과지성사/2020/40쪽/13,000원
산책
여유를 즐기며 천천히 걷는 일.
일행이 앞서 나갈 경우
줄을 잡아당겨 거리를 조절한다.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생각의 방식을 많이 바꾼다. 그 중 하나가 전 세계적 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개학과 휴학이 남의 일만은 아니다. 병상이 없어 환자가 집에서 죽는 뉴욕 사정도 얼마 전 우리의 일이었다. 겪어 봤고 겪을 수도 있는 일에 함께 걱정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상에서 전면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움직임이다. <이상한 그림 사전>도 그런 희망에서 만들어진 책일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누리는 즐거움, 추구하는 가치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라고 말한다. 산책? 관찰? 훈련? 영광? 연구? 교감? 동물들과 함께(?)하는 그 일들이 입장 바꾸어 일어난다면? 죽비 같은 그림에 정신이 번쩍 난다. 어쩌면 우리는 동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재앙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냉정하게 풍자적이지만, 몇몇 명화를 오마주하기도 한 좋은 그림이 우리 느낌을 거기 주저앉히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장면처럼, ‘성찰’을 요구한다. 성찰하는 법은 빨리 배울수록 좋다.
추천사 : 김서정 위원(동화작가·평론가)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0년 <5월의 추천도서> 그림책·동화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061
그림책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를 쓰고 그렸습니다. (이미지 출처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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