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바람이 살랑사랑 불 무렵, 부천시 일대에서는 대규모 문화, 예술 축제인 '복사골 예술제'가 개최된다. 2016 복사골 예술제는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천 지역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문화, 예술의 도시 부천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 중 복사골 예술제는 부천시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참가자들은 문화, 예술 전반의 다양한 카테고리 내 많은 프로그램들을 부담없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ㅣ'복사골'에 담겨진 그리움의 정서
복사골 예술제는 잊혀져가는 부천의 옛 정취를 되살리고, 느껴보고자 하는 계기로 개최되었다. 그런데 부천 예술제, 그 밖의 다른 명칭을 붙일 수도 있는데 왜 ‘복사골’ 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을까? 이는 과거 부천시 모습을 통해 회상할 수 있다. 부천시가 시로 승격될 당시, 봄마다 부천 일대에 분홍빛 복숭아꽃이 만개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 뇌리에 ‘부천시’는 ‘분홍빛 복숭아꽃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부천시의 모습을 보면 불과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복숭아꽃이 만개한, 분홍빛으로 물들여진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논과 밭을 일구며 여유롭게 살아가던 부천 시민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유롭고,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으로 온전히 회귀할 수 없지만 부천의 옛 모습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축제를 통해서 옛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복사골’ 명칭의 의미가 굉장히 인상 깊게 느껴진다.
▲복사골 예술제 현장 (사진=문지현)
ㅣ문화 예술 축제에서 만나는 '즐거운 인문'
복사골 예술제에서는 음악, 미술, 영화 등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프로그램 이외에 독특한 인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문 체험 프로그램 역시 매우 다양했다. 한국 유명 서예가들의 서예 퍼포먼스,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화인들의 휘호 경연대회, 시민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주어진 시제로 작성하는 시조 백일장 대회,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시 낭송회, 전문 서예인들이 직접 작성해 주는 가훈 및 격언 써주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져 있었다.
▲시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사진=문지현)
인문이 따분한 것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퍼포먼스,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복사골 예술제를 방문한 수많은 시민들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인문’ 그 자체를 즐기는 표정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인문 체험 부스들 중 다양한 시 작품을 전시하고 있던 공간이 있었다. 이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으로, 부천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 및 포토시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되고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들 각자의 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시너지가 형성되는 모습을 통해 ‘인문 공간’으로써 복사골 예술제의 가치를 몸 소 느낄 수 있었다.
▲공모전에 입시한 시화작품 (사진=문지현)
ㅣ복사골 예술제의 내일
부천 시민들이 보다 더 문화,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축제로 성장한 복사골 예술제는 1985년부터 시작되어 벌써 30주년이 훌쩍 넘었다. 올 해 복사골 예술제는 시민들과 예술인과의 경계가 사라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매년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존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 구축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에 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복사골 예술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복숭아꽃의 꽃말인 희망, 용기와 같이 부천의 옛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바람과 부천의 문화, 예술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실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이와 같은 목표 실현을 통해 부천시의 옛 모습과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부천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살고 있는 부천 토박이다. 신스팝 매니아로서 음악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 음악 덕후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알베르 카뮈를 만나 그의 시크함과 섬세함을 배우고 싶다. 인문학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목표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보다 더 ‘사람’ 다워지고 싶다. moondigi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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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예술인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축제
부천, 2016 복사골 예술제
인문쟁이 문지현
2016-06-09
매년 봄바람이 살랑사랑 불 무렵, 부천시 일대에서는 대규모 문화, 예술 축제인 '복사골 예술제'가 개최된다. 2016 복사골 예술제는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천 지역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문화, 예술의 도시 부천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 중 복사골 예술제는 부천시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참가자들은 문화, 예술 전반의 다양한 카테고리 내 많은 프로그램들을 부담없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ㅣ'복사골'에 담겨진 그리움의 정서
복사골 예술제는 잊혀져가는 부천의 옛 정취를 되살리고, 느껴보고자 하는 계기로 개최되었다. 그런데 부천 예술제, 그 밖의 다른 명칭을 붙일 수도 있는데 왜 ‘복사골’ 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을까? 이는 과거 부천시 모습을 통해 회상할 수 있다. 부천시가 시로 승격될 당시, 봄마다 부천 일대에 분홍빛 복숭아꽃이 만개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 뇌리에 ‘부천시’는 ‘분홍빛 복숭아꽃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부천시의 모습을 보면 불과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복숭아꽃이 만개한, 분홍빛으로 물들여진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논과 밭을 일구며 여유롭게 살아가던 부천 시민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유롭고,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으로 온전히 회귀할 수 없지만 부천의 옛 모습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축제를 통해서 옛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복사골’ 명칭의 의미가 굉장히 인상 깊게 느껴진다.
▲복사골 예술제 현장 (사진=문지현)
ㅣ문화 예술 축제에서 만나는 '즐거운 인문'
복사골 예술제에서는 음악, 미술, 영화 등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프로그램 이외에 독특한 인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문 체험 프로그램 역시 매우 다양했다. 한국 유명 서예가들의 서예 퍼포먼스,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화인들의 휘호 경연대회, 시민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주어진 시제로 작성하는 시조 백일장 대회,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시 낭송회, 전문 서예인들이 직접 작성해 주는 가훈 및 격언 써주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져 있었다.
▲시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사진=문지현)
인문이 따분한 것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퍼포먼스,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복사골 예술제를 방문한 수많은 시민들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인문’ 그 자체를 즐기는 표정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인문 체험 부스들 중 다양한 시 작품을 전시하고 있던 공간이 있었다. 이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으로, 부천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 및 포토시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되고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들 각자의 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시너지가 형성되는 모습을 통해 ‘인문 공간’으로써 복사골 예술제의 가치를 몸 소 느낄 수 있었다.
▲공모전에 입시한 시화작품 (사진=문지현)
ㅣ복사골 예술제의 내일
부천 시민들이 보다 더 문화,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축제로 성장한 복사골 예술제는 1985년부터 시작되어 벌써 30주년이 훌쩍 넘었다. 올 해 복사골 예술제는 시민들과 예술인과의 경계가 사라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매년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존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 구축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에 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복사골 예술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복숭아꽃의 꽃말인 희망, 용기와 같이 부천의 옛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바람과 부천의 문화, 예술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실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이와 같은 목표 실현을 통해 부천시의 옛 모습과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부천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복사골 예술제 폐막식 (사진=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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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쟁이 2기]
문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살고 있는 부천 토박이다. 신스팝 매니아로서 음악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 음악 덕후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알베르 카뮈를 만나 그의 시크함과 섬세함을 배우고 싶다. 인문학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목표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보다 더 ‘사람’ 다워지고 싶다. moondigi03@gmail.com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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