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곧 사람이다. 말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생각과 삶에서 동떨어질 수 없으니까. 생각이 곧 말과 글이 되고, 거꾸로 말과 글이 생각을 만든다. 삶에서 말과 글이 우러나오고, 거꾸로 말과 글이 삶을 결정한다. 말을 바르게 하고 글을 바르게 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머리말)
별점
☆☆☆☆☆
읽은 소감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발췌 1
발췌 2
3. 저자는 글은 어렵지 않고 쉬어야 한다고 어린이 한테 배워야 한다고 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글의 생명은 ‘소통’이다. 아무리 번드르르하게 치장한 글이라도 한 번 읽어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런 글은 읽는 이를 피곤하게 한다. ‘멋있어 보이는’것은 옷이나 장신구에나 어울리는 것이다. 글은 말과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글이 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쓸 때 이 점을 맨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p.14)
4. 요즘 사람들 이상한 말버릇에 대해 의견을 나눠주세요.
“날씨가 맑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이 문을 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실게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면 말도 저절로 달라질 것이다. 누구나 어떤 말이나 눈치 보지 않고 떳떳이 할 수 있는 세상, 남이 미리 정해 놓은 정답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것 같아요’ 같은 어정쩡한 말버릇도 사라질 것이다.
또 권위주의 가부장 사회 찌꺼기가 말끔히 없어져 사람을 위아래로 줄 세우는 병영문화에서 온전히 벗어난다면 ‘-보도록 하겠다’ 같은 두루뭉수리 말버릇도 힘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돈 버는 기계와 돈 쓰는 기계로만 나누어 보는 막장 자본주의 대신, 어떤 사람이든 존엄하게 여기는 건강하고 따스한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실게요’같은 씁쓸한 말버릇도 우리한테서 멀어질 것이다.(p.74)
5. 이상한 말밑은 근거가 없이 억지로 한자어로 풀어놓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무엇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옛날에 지체 높고 유식한 양반들은 가난하고 못 배운 백성들이 쓰는 우리 토박이말은 모두 ‘상스러운’ 말이라고 얕잡아 봤다. 그래서 백성들이 만든 예쁜 말에다가 자기네들이 즐겨쓰는 한자말을 이리 붙이고 저리 덧대어 뜻으로 덧칠하기를 즐겼다. 그래 놓고서는 ‘무지몽매한 것’들이 감히 알 수 없는 그 ‘오묘한’ 뜻을 풀어보면서 만족했는지 모르지만, 이제 우리는 속지 않는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어려운 한자말을 덧칠을 해도 우리는 그게 다 말장난이란 걸 안다. 그리고 그 말장난이 끝내 맛깔스러운 우리말을 모조리 싱거운 한자말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도 안다.(p.177)
6. 재물과 살림살이에 얽힌 옛말중에 지금은 맞지 않는 말이 많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산입에 거미줄 치랴‘ ’사람은 저 먹을 것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
’티끌 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버는 자랑 말고 쓰는 자랑하랬다’
개처럼 벌라는 말이 궂은 일 험한 일 가리지 말란 뜻인 줄은 알지만, 행여 더럽고 염치 없는 짓도 ‘개처럼 버는’ 일에 끼어들까봐 걱정돼서 하는 소리다. 가장 좋기는, ‘사람처럼 벌어서 사람같이 쓰는 일’아닐까.(p.185)
7. 사람의 도리를 말하는 옛말중에 잘못된 말이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나요.
‘바로 가나 모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뜻으로 들려 뒷맛이 썩 개운치 않은 것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잉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참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마라’ ‘길이 아니거든 가지를 말라’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안 꾄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것이 병이다’ ‘말 많은 집 장맛도 쓰다’ ‘말이 많으면 쓸 말도 적다’-말이 말으면 쓸말도 많아진다.(p.191)
8. 차별을 부추기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이런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자는 장가를 가도 자기 집 식구로 남지만 여자가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 되는 것도 억울한 일이다. 남편 집은 ‘시댁’이라 하면서 아내 집은 그냥 ‘처가’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에는 여자를 낮추보는 생각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남녀’부터 시작해서 ‘부모, 자녀, 아들딸, 소년소녀, 선남선녀’에 이르기까지, 보기를 들자면 끝도 없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부모’ 대신에 ‘양친‘을 ’자녀‘대신에 ’자식(아이)‘를 두루 쓰자고 주장하는데 그럴듯한 제안이다. 뭐 그렇게까지 까다롭게 굴 것 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자 생각을 지배하고 조종하기도 하니 어쨌든 조심해야 한다.(p.241)
선택 논제
1. 저자는 사투리가 촌스럽고 천한 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러분도 여기에 동의하나요?
사투리 천대는 ‘표준어 규정’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이라더니 나중에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서울말’로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서울말’이라는 것이요, 바뀐 것은 계급 대신 교양을 따지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렇다. 옛날에는 표준말을 안 쓰면 중류가 못 되었는데, 요새는 표준말을 안 쓰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 ‘중류’가 ‘교양’으로 바뀐 것 ‘상류사회’의 반발때문이었을까?(p.26)
2. 세상에 있는 두가지 말 소통하는 말과 억압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 말을 주로 사용하나요?
벼슬아치 말과 농사꾼 말은 그 노리는 바와 느낌도 아주 달라서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소통과 억압, 타이름과 윽박지름이 뚜렷이 갈린다. ‘들어가지 마세요’는 그냥 알리고 타이르는 말 같지만, ‘출입금지’는 왠지 눈을 부라리며 윽박지른다는 느낌이 든다. ‘시끄럽게 굴면 안 돼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알았어요’하고 대답할만 하지만, ‘소란행위 엄단’이라는 말 앞에서는 공연히 얼굴이 굳고 어깨가 움츠려진다.(p.153)
소통하는 말
억압하는 말
3. 상말과 욕은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은 상말과 욕을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나요?
상말과 속어에는 이처럼 백성을 깔보는 편견이 숨어 있다. 그러고 보니 상말은 거의 다 토박이말이요 입말이다. 그럴 수 밖에! 백성들은 누구나 토박이말 입말을 썼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계집’은 토박이말 백성 말이요 ‘부인’은 한자말 양반 말인데, 계집은 천하고 부인은 고상해 뵌다. ‘집구석’ ‘댁내’, ‘아가리질’과 ‘언변’을 견줘봐도 그렇다. 우리말이 천대받고 푸대접받은 내력이 이러하다(p.231)
좋은 말
나쁜 말
※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 저작물은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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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
2024-05-06
갑돌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
2024.5.31. 서정오, 보리, 2020
자유 논제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소감을 나누어 주세요.
말과 글은 곧 사람이다. 말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생각과 삶에서 동떨어질 수 없으니까. 생각이 곧 말과 글이 되고, 거꾸로 말과 글이 생각을 만든다. 삶에서 말과 글이 우러나오고, 거꾸로 말과 글이 삶을 결정한다. 말을 바르게 하고 글을 바르게 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머리말)
별점
☆☆☆☆☆
읽은 소감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발췌 1
발췌 2
3. 저자는 글은 어렵지 않고 쉬어야 한다고 어린이 한테 배워야 한다고 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글의 생명은 ‘소통’이다. 아무리 번드르르하게 치장한 글이라도 한 번 읽어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런 글은 읽는 이를 피곤하게 한다. ‘멋있어 보이는’것은 옷이나 장신구에나 어울리는 것이다. 글은 말과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글이 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쓸 때 이 점을 맨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p.14)
4. 요즘 사람들 이상한 말버릇에 대해 의견을 나눠주세요.
“날씨가 맑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이 문을 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실게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면 말도 저절로 달라질 것이다. 누구나 어떤 말이나 눈치 보지 않고 떳떳이 할 수 있는 세상, 남이 미리 정해 놓은 정답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것 같아요’ 같은 어정쩡한 말버릇도 사라질 것이다.
또 권위주의 가부장 사회 찌꺼기가 말끔히 없어져 사람을 위아래로 줄 세우는 병영문화에서 온전히 벗어난다면 ‘-보도록 하겠다’ 같은 두루뭉수리 말버릇도 힘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돈 버는 기계와 돈 쓰는 기계로만 나누어 보는 막장 자본주의 대신, 어떤 사람이든 존엄하게 여기는 건강하고 따스한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실게요’같은 씁쓸한 말버릇도 우리한테서 멀어질 것이다.(p.74)
5. 이상한 말밑은 근거가 없이 억지로 한자어로 풀어놓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무엇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옛날에 지체 높고 유식한 양반들은 가난하고 못 배운 백성들이 쓰는 우리 토박이말은 모두 ‘상스러운’ 말이라고 얕잡아 봤다. 그래서 백성들이 만든 예쁜 말에다가 자기네들이 즐겨쓰는 한자말을 이리 붙이고 저리 덧대어 뜻으로 덧칠하기를 즐겼다. 그래 놓고서는 ‘무지몽매한 것’들이 감히 알 수 없는 그 ‘오묘한’ 뜻을 풀어보면서 만족했는지 모르지만, 이제 우리는 속지 않는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어려운 한자말을 덧칠을 해도 우리는 그게 다 말장난이란 걸 안다. 그리고 그 말장난이 끝내 맛깔스러운 우리말을 모조리 싱거운 한자말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도 안다.(p.177)
6. 재물과 살림살이에 얽힌 옛말중에 지금은 맞지 않는 말이 많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산입에 거미줄 치랴‘ ’사람은 저 먹을 것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
’티끌 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버는 자랑 말고 쓰는 자랑하랬다’
개처럼 벌라는 말이 궂은 일 험한 일 가리지 말란 뜻인 줄은 알지만, 행여 더럽고 염치 없는 짓도 ‘개처럼 버는’ 일에 끼어들까봐 걱정돼서 하는 소리다. 가장 좋기는, ‘사람처럼 벌어서 사람같이 쓰는 일’아닐까.(p.185)
7. 사람의 도리를 말하는 옛말중에 잘못된 말이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나요.
‘바로 가나 모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뜻으로 들려 뒷맛이 썩 개운치 않은 것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잉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참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마라’ ‘길이 아니거든 가지를 말라’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안 꾄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것이 병이다’ ‘말 많은 집 장맛도 쓰다’ ‘말이 많으면 쓸 말도 적다’-말이 말으면 쓸말도 많아진다.(p.191)
8. 차별을 부추기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이런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자는 장가를 가도 자기 집 식구로 남지만 여자가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 되는 것도 억울한 일이다. 남편 집은 ‘시댁’이라 하면서 아내 집은 그냥 ‘처가’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에는 여자를 낮추보는 생각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남녀’부터 시작해서 ‘부모, 자녀, 아들딸, 소년소녀, 선남선녀’에 이르기까지, 보기를 들자면 끝도 없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부모’ 대신에 ‘양친‘을 ’자녀‘대신에 ’자식(아이)‘를 두루 쓰자고 주장하는데 그럴듯한 제안이다. 뭐 그렇게까지 까다롭게 굴 것 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자 생각을 지배하고 조종하기도 하니 어쨌든 조심해야 한다.(p.241)
선택 논제
1. 저자는 사투리가 촌스럽고 천한 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러분도 여기에 동의하나요?
사투리 천대는 ‘표준어 규정’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이라더니 나중에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서울말’로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서울말’이라는 것이요, 바뀐 것은 계급 대신 교양을 따지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렇다. 옛날에는 표준말을 안 쓰면 중류가 못 되었는데, 요새는 표준말을 안 쓰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 ‘중류’가 ‘교양’으로 바뀐 것 ‘상류사회’의 반발때문이었을까?(p.26)
2. 세상에 있는 두가지 말 소통하는 말과 억압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 말을 주로 사용하나요?
벼슬아치 말과 농사꾼 말은 그 노리는 바와 느낌도 아주 달라서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소통과 억압, 타이름과 윽박지름이 뚜렷이 갈린다. ‘들어가지 마세요’는 그냥 알리고 타이르는 말 같지만, ‘출입금지’는 왠지 눈을 부라리며 윽박지른다는 느낌이 든다. ‘시끄럽게 굴면 안 돼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알았어요’하고 대답할만 하지만, ‘소란행위 엄단’이라는 말 앞에서는 공연히 얼굴이 굳고 어깨가 움츠려진다.(p.153)
소통하는 말
억압하는 말
3. 상말과 욕은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은 상말과 욕을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나요?
상말과 속어에는 이처럼 백성을 깔보는 편견이 숨어 있다. 그러고 보니 상말은 거의 다 토박이말이요 입말이다. 그럴 수 밖에! 백성들은 누구나 토박이말 입말을 썼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계집’은 토박이말 백성 말이요 ‘부인’은 한자말 양반 말인데, 계집은 천하고 부인은 고상해 뵌다. ‘집구석’ ‘댁내’, ‘아가리질’과 ‘언변’을 견줘봐도 그렇다. 우리말이 천대받고 푸대접받은 내력이 이러하다(p.231)
좋은 말
나쁜 말
※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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