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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2024-09-21

갑돌

  등대

 

                                 2024.10.10. 김민환, 솔출판사, 2024

자유 논제

 

이 소설은 1909년에 일어난 소안도 등대 습격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장편소설 등대는 한국 근대사의 최대 비극이자 희망인 1894년 동학농민전쟁이 일본 제국주의의 무력 진압에 처참히 패퇴한 이후 1910년 나라를 빼앗기는 국치를 당하기까지 십수년에 걸친 국난의 시기를 다룬다. 1909년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도에서 일어난 등대 습격 사건을 주요 모티브로 삼은 이 소설의 무대인 소안도동학당들이 좌절을 딛고 부활의 싹을 튀우는 생명의 터전이며, 항일운동의 역사 속에서 승화된 독립 정신의 성지이다. 작가는 이 땅의 불운하고 불완전한 근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주인 된 나, 주인 된 백성, 주인 된 민족이 되는 것이야말로 바로 개벽의 지향점임을 결곡하고 강직한 문장과 새로운 소설 형식의 탐색 속에서 펼쳐 보인다.(앞표지)

 

왜 아름답고도 조그만 섬 소안도에서 항일운동이 그토록 뜨겁게 불타올랐을까? 보길도에 내려와 살면서 내내 궁금했다. 이제야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소설로 풀었다. 가장 보수적인 유도(儒道)와 가장 진보적인 동학이 만났다. 그 만남이 역사를 낳았다. 우리의 그런 정신사를 엿본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p.346)

별점

☆☆☆☆☆

읽은 소감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발췌 1

 

발췌 2

 

 

3. 이 소설에 나오는 동학의 정신은 무엇인가요?

 

요즘도 세상이 어지러운디그 한쪽에 동학이 있다는 사실은 자네들도 알 것이네. 동학이란 것이 대체 무엇인가? 공부하는 사람들로서, 그것이 뭣인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것는가? 그러려면 으찌께 해야 쓰것어? 동학을 창시했다는 사람의 행장도 한번 읽어보고, 동학의 내용도 쪼깐 알아봐야 쓰지 않겄는가? 행장이 뭣인지 다들 알제? 간략한 전기, 말이네. 자네들한테 베껴 쓰라고 한 것이 바로 수운 최제우의 행장이네. 먼저 그것부터 한꾼에 읽어보세.”

분명히 말해둘 것이 있네. 나는 동학도가 아니네. 물론 자네들을 동학도로 만들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네. 그저 이 시대 사람으로서 동학이라는 것이 뭣인지나 알아보자, 그뿐이네.“(p.27)

 

 

4. 이 책에서 말하는 기독교 유도 동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서학에서는 하느님이 주인이고 나는 종이여. 하느님 말씀을 무조건 믿어야 해. 유도에서는 군주가 주인이고 나는 신하여. 군주가 명령하면 신하는 복종해야 해. 그런디, 동학에서 주인은 바로 . 수운은 를 중심에 놓는 새 도를 내놨어. 참말로 천하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도를 만든 것이여.“(p.140)

 

 

 

5. 좌지도에 등대를 세우는 일을 하는데 이 등대는 누구를 위해 세우는 것인가?

 

여그 등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아?”

십장이 스스로 답한다.

왜놈들을 위한 등대여. 일본에서 군인이나 무기를 싣고 인천이나 진남포로 갈 군함이나, 목포나 군산에서 곡물을 싣고 일본으로 갈 화물선을 위한 등대란 말이여.”

그러니까 등대는 일본이 우리 곡물이나 광물을 일본으로 빼가고, 궁극적으로는 군대를 실어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서 세우는 수탈과 침략의 도구란 말인가? 오메, 그럼 내가 뭔 짓거리를 한 것이여? 내가 부왜를 한 것이 아니겄어?(p280)

 

 

선택 논제

 

1. 서진하는 시라이상의 딸 미유키와 사랑을 한다. 항일운동을 하는 사람이지만 일본 여성과 사랑을 하는것에 대해 찬성하나요?

 

진하는 고개를 내젓는다. 내가 찾고 있는 처자는 나의 반려로서 나와 한평생을 함께할, 그런 처자여. 서당 훈장인 아버지와 정숙한 어머니를 시부모로 모시고 며느리로서 효도할 수 있는 처자, 나와 부부가 되어 현모양처가 될 자질을 갖춘 처자라야 해. 미유키가 그런 처자인가? 나는 미유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미유키는 아랫 마을 짝지에 사는, 근본이 뭔지도 모르는 일본 처자여. 아내를 고르는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께, 신중해야 해. 결론은 뻔하다. 진하는 마음속에서 미유키를 몰아내기로 한다.(p.61)

 

찬성한다

반대한다

 

2. 일본과 조선의 공존공영과 정한론(征韓論)중에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

 

시라이 상은, 일본이 대한을 속국으로 만드는 것이 당장은 일본에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 동양의 우의가 깨지고 두고두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하듬마. 왜냐? 일본에는 패자(霸者)일 때 덕으로 다스리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요. 일본은 패자(敗者)를 칼로 다스리는 나라라는 것이여.“

시라이 상은, 자기처럼 조선에 들어와 조선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영세 상인한테는, 일본과 대한이 공영을 추구하는 것이 이롭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일본이 대한을 속국으로 삼아 다스리면, 일본 군부와 가까운 거상들이 조선에 들어와 기존의 일본인 소상공인을 밀어내고 조선 물산을 마구잡이로 수탈해 갈 것이라고 했다.(p.286)

 

공존공영

정한론

 

3. 이준화는 등대를 부수는 일을 하려고 계획한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야, 동생. 왜놈들이 우리나라를 삼킬라고 혈안이 되어 있는 판국인디, 우리가 저 등대를 부수면, 우리의 행동, 우리의 거사가 소안도 청년들, 완도 청년들, 나아가 대한 청년들 한테 좋은 지침이 되지 않겄는가? 그렇게 된다면, 등대를 부수는 것이야말로 새등대를 세우는 일이 아니고 뭣이겄는가?”

.”

택도 없는 일이겄지만왜놈들이 우리가 등대를 부순 것을 등대 삼아, 우리를 집어삼킬라고 하는 사실을 반성하고, 우리와 함께 공존공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또 을마나 좋겄는가?”(p.294)

 

옳은 일이다

참아야 한다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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