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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뱀이야기
어제 도갑사에 갔다가 집으로 가던 중에 영암도기박물관에 들렸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달항아리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의 전시는 영암의 ‘달뜨는 산’ 월출산을 상징하고, 평점한 사람들의 염원과 살아있는 삶의 감정을 투영하는 달을 소재로 한 것이다.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달항아리가 통해 품었던 의미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기호로 탈바꿈한 작품들이다.
월출산 구정봉이 창검을 들고
허공을 찌를 듯이 늘어섰는데
천탑도 움직인다 어인 일인고
아니나 다를세라
달이 오르네 -이은상
이은상의 시처럼 달이 오르는 그 달을 달항아리를 통해 느껴보자.
6인의 작가들 작품이 재미있게 진열되어 있다. 작가별로 다양한 작품을 잔뜩 구경할 수 있었다.
먼서 김인식 작가는 ‘기억’을 주제로 달항아리를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한다.
연봉상 작가는 ‘오늘도 나는 우주의 점 하나를 찍고 있다’고 하였다. 정말 달항아리가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도자기를 이용해 이렇게도 우주를 표현할 수 있다는 상상의 그 이상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김기찬 작가는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았고, 강민정 작가는 나만의 것을 찾으려 만들기 시작한 달항아리 선을 이용해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그 의외의 것을 이끌어 낸 표현이 기막히다.
김시영 작가는 ‘가마 속의 불은 끝을 알 수 없으며, 그 자유로움 안에서 우주의 숭고함을 발견한다’는 생각으로 달항아리를 접근했다 35년 넘게 흙과 불의 조화를 탐구하며 흑자 달항아리 작업을 지속해 왔다. 검은색과 금, 아니 은인가, 하여튼 둘의 조화가 이채롭다.
오만철 작가는 흙과 불을 연결시키며 좀 더 아름답고 맑은 영혼의 존재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홍 작가는 독특한 심미적 취향으로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며, 달항아리의 현대적 변응을 시도했다고 한다. 선상감으로 시작해서 전체 면을 채우거나 다색多色을 사용하여 상감을 깊게 새긴 작품이 인상적이다.
제 각각의 달항아리 앞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는 것도 좋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영암도기박물관의 달항아리 기획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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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모임의 활동을 아카이빙하며 인문의 가치를 누리고 함께 소통하세요!
*게시판 관련 문의: inmun360@arko.or.kr
영암도기박물관의 달항아리 기획전
2024-12-16
뱀이야기
어제 도갑사에 갔다가 집으로 가던 중에 영암도기박물관에 들렸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달항아리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의 전시는 영암의 ‘달뜨는 산’ 월출산을 상징하고, 평점한 사람들의 염원과 살아있는 삶의 감정을 투영하는 달을 소재로 한 것이다.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달항아리가 통해 품었던 의미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기호로 탈바꿈한 작품들이다.
월출산 구정봉이 창검을 들고
허공을 찌를 듯이 늘어섰는데
천탑도 움직인다 어인 일인고
아니나 다를세라
달이 오르네 -이은상
이은상의 시처럼 달이 오르는 그 달을 달항아리를 통해 느껴보자.
6인의 작가들 작품이 재미있게 진열되어 있다. 작가별로 다양한 작품을 잔뜩 구경할 수 있었다.
먼서 김인식 작가는 ‘기억’을 주제로 달항아리를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한다.
연봉상 작가는 ‘오늘도 나는 우주의 점 하나를 찍고 있다’고 하였다. 정말 달항아리가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도자기를 이용해 이렇게도 우주를 표현할 수 있다는 상상의 그 이상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김기찬 작가는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았고, 강민정 작가는 나만의 것을 찾으려 만들기 시작한 달항아리 선을 이용해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그 의외의 것을 이끌어 낸 표현이 기막히다.
김시영 작가는 ‘가마 속의 불은 끝을 알 수 없으며, 그 자유로움 안에서 우주의 숭고함을 발견한다’는 생각으로 달항아리를 접근했다 35년 넘게 흙과 불의 조화를 탐구하며 흑자 달항아리 작업을 지속해 왔다. 검은색과 금, 아니 은인가, 하여튼 둘의 조화가 이채롭다.
오만철 작가는 흙과 불을 연결시키며 좀 더 아름답고 맑은 영혼의 존재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홍 작가는 독특한 심미적 취향으로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며, 달항아리의 현대적 변응을 시도했다고 한다. 선상감으로 시작해서 전체 면을 채우거나 다색多色을 사용하여 상감을 깊게 새긴 작품이 인상적이다.
제 각각의 달항아리 앞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는 것도 좋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영암도기박물관의 달항아리 기획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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