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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25-07-28

갑돌

처음처럼

 

                                 2025.8.29. 신영복, 돌베개, 2016

자유 논제

 

신영복의 처음처럼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길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수많은 처음이란 결국 끊임없는 성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목이 잎사귀를 떨고 자신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성찰의 자세가 바로 석과불식의 진정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과불식의 의미는 씨 과실을 먹지 않고 땅에 묻는 것입니다. (p.12)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3. 나무의 나이테를 보고 나의 인생의 나이테에 대해 말해보세요.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p.116)

 

 

4. 고목이 명목이 된다고 합니다. 인생도 나이 들면 아름다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고목(古木)이 명목(名木)인 까닭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를 더한다고 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며 젊음이 언제나 신선함을 보증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가 원숙이 소()가 신선함이 되고 안되고는 그 年月을 안받침 하고 있는 사색의 갈무리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어제의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오늘을 만들어 내고 오늘의 반성과 성찰 위에 다시 내일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사색의 갈무리가 우리를 아름답게 키워주는 것입니다.(p.130)

 

5. 여러분이 그리워하는 그림은 무엇이 있나요?

 

미술 시간에 어머니 얼굴을 그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그 친구에게 어머니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림은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뿐입니다.(p.147)

 

6. 감옥이 학교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디에서 가장 많이 배운가요?

 

예순 노인에서부터 이십 대의 젊은이에 이르는 이십여 명의 식구가 한방에서 숨길 것도 내세울 것도 없이 바짝 몸 비비며 살아가는 징역살이는 사회와 역사를 배우는 훌륭한 교실이 됩니다. 바깥 사회와는 달리 이레의 도덕적 포장이나 의상을 훨훨 벗어 버리고 이(((()가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그야말로 인간학(人間學)의 교실이 됩니다. 알몸은 가장 정직한 모습이며, 정직한 모습은 공부하기 가장 쉽습니다.(p.167)

 

 

7. 인디언은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립니다.

공부는 영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p.171)

 

8. 여러분은 공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공부의 옛 글자는 사람이 도구를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일이 공부입니다. 공부란 삶을 통하여 터득하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리고 세계와 인간의 변화입니다. 공부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형식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존재형식은 부단한 변화입니다.(p.263)

 

 

선택 논제

 

1. 최고의 ()인 물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라 생각되나요?

 

만물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善利萬物))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자신을 두기 때문이다(處衆人之所惡)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夫唯不爭)

마음을 비우고(心善淵)

때가 무르익어야 움직입니다(動善時)

결코 무리하게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허물이 없습니다((無尤)

 

 

 

 

 

2. 변방과 중심, 도시와 농촌, 주류와 비주류, 인사와 아웃사이더에 대해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떠나는 자 흥하리라유목주의의 금언입니다.

창조는 변방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심부는 지키는 것에 급급 할뿐입니다. 변방이 창조공간입니다. 그러나 변방이 창조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중심부에 대한 컴플랙스가 없어야 합니다. 컴플랙스가 청산되지 않은 변방은 중심부보다 더욱 완고한 교조(敎條)의 아성이 될 뿐입니다.(p.156)

 

 

중심

변방

 

3. 부부등가물의 비판에 대해서 동의하나요?

 

가장 인간적이어야 할 인간관계마저도 화폐 가치로 인식하는 우리의 천민적 사고입니다. 그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운명적인 사랑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부인이 뛰어난 작가이거나 아니면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연의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인간적 품성이 제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품사회의 문맥이 보편화되어 있는 경우 인간적 정체성은 소멸됩니다. 등가물로 대치되고 상대적 가치 형태로 존재합니다. 상품사회의 인간의 위상이 이와 같습니다. 인간 역사 상품화되어 있습니다.(p.271)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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