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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360°는 여러 인문소모임의 주체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모임의 활동을 아카이빙하며 인문의 가치를 누리고 함께 소통하세요! *게시판 관련 문의: inmun360@arko.or.kr
2024-06-29
달래
가로수 그루터기를 내려다 보았다.
둥근 형태를 띄고 있으나 동그라미는 아닌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있다.
그루터기는 수동태다.
한 평도 안되는 땅뙤기에 남겨진 허물이다.
어느 한 해의 여름이 이전보다 시원할리 없겠지만
그 자리를 충성스럽게 지켜냈다.
떼를 쓰지도 않았다.
다만 모자란 흙에 부족하거나 넘치는 수분을 갈구했다.
어느 누구도 그들 울타리 땅을 밟지 않았다.
두 다리는 포물선을 그려 피해간다.
시끄럽던 전기톱은 단을 만들어 내고
무제 추상화를 그려냈다.
[글잘소 회원의 소중한 창작물 입니다. 저작물로 보호받고 있어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반출할 수 없습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가로수 그루터기를 유심히 바라보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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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루터기를 유심히 바라보다
2024-06-29
달래
가로수 그루터기를 내려다 보았다.
둥근 형태를 띄고 있으나 동그라미는 아닌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있다.
그루터기는 수동태다.
한 평도 안되는 땅뙤기에 남겨진 허물이다.
어느 한 해의 여름이 이전보다 시원할리 없겠지만
그 자리를 충성스럽게 지켜냈다.
떼를 쓰지도 않았다.
다만 모자란 흙에 부족하거나 넘치는 수분을 갈구했다.
어느 누구도 그들 울타리 땅을 밟지 않았다.
두 다리는 포물선을 그려 피해간다.
시끄럽던 전기톱은 단을 만들어 내고
무제 추상화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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