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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업 아카이브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2024-10-23

젊어져라~젊어져라~미소 힐링 - 경기 평택 체험·탐방 후기

이 글은 2024 중장년청춘문화공간에 참여한 인문프로그램 '전북 김제 체험·탐방' 프로그램의 참여자 수기입니다.

 


 

 

한 번쯤 운명을 바꾸고 싶지 않은가?

 

운명을 한 번쯤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영화같이 카드 한 장으로, 용한 점쟁이의 말로 아님 요즘 유행 중인 회귀물, 타임슬립으로.


회귀물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지 벌써 몇 년.

사회와 자신에 대한 불만과 도피가 최고조에 따른 이 시대 병든 사회 현상의 한 단면이다.

그런데 허허벌판, 백 년 넘는 폐가 홀로 서 있던 곳.


그래서 인적이 드문 김제에서도 고독만이 내려앉은 곳에,

작은 책방이 암흑 속의 빛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되었다.


딱 100일 걸렸다고 한다.

동물이 더 많이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북적거리기까지.


이만하면 현실의 운명이 바뀌는 곳이 아닐까?


전북 김제 오느른 마을로 갔다.


'열심'보다 '가치'에 찍힌 방점

 

 

 

김제의 쌀을 이용한 베이커리©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제 시내를 벗어나 더 작은 마을로 갔다.


소멸해 가는 마을에 생명의 불을 댕긴 것은 최 피디의 책방을 계기로,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가치"있게 살자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였다.


이들은 상생을 위해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오늘 하루를 충만히 사는 철학을 나눔으로써

'오느른 마을'을 찾아온 방문객의 정신적 쉼터가 되었다.


열심히 산 사람들이 방전되는 것은 왜일까?


'열심히'보다는 '가치'에 방점을 둔 하루였다면, 현재, 다른 모습이었을까?


지평선의 순례길

 

 

호남평야 가는 길. 추수한 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남평야 한가운데 있는 오느른 책밭 가는 길.

농지와 밭 위에 서 있다 하여 '책밭'이라 이름 지었나보다.


한도 끝도 없는 지평선을 누군가는 그랬다.

지평선의 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자존감이 무너진 자들이 모인다는 순례지는 그렇게 지평선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전국 제일의 지평선이 보이는 명소답게 탁 트인 평원이 상쾌하다.


하늘과 

푸르름과 

꽃과 

휴식

 

운명을 바꾸는 것은

나의 선택과 사람의 선함을 보는 안목인 듯싶다.

 

 

최 피디의 책방인 책밭©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처음 mbc 최별 PD가 쫓기듯 평야 한가운데 폐가에 안착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과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북적이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열심'이 등 돌린 '바닥' 친 마음을 안고 시작한 익숙지 않은 목수질.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오지에서 대가성 없이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책방과 공연, 그리고 문화 보금자리로 화답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메마른 시대의 동화를 꿈꾸게 한다.


소멸하는 작은 마을은 어느덧, 하나둘 사람이 모여 살고 싶은 마을로 변했고.


그녀는 인생 반려자를 만나 꿈꾸던 보금자리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갈한 공간 알차게 지혜의 서©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제의 사랑방, 그녀의 책밭은 특별했다.

베스트셀러같은 구색 맞추기 서적이 없었다.

그녀가 읽고 싶고 주민과 나누고 싶은 양서로 엄선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책밭에는 노벨상으로 품절되어 구할 수 없다던 한강 작가의 책들이 이미 여러 권 있었다.



예뻤던 내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흔히 운명을 바꾸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원하는 만큼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아마도 삶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 듯하다.

오느른 마을처럼, 어딘가에 있는 선한 손길과 그 손길을 알아보는 눈이 만나서 다른 삶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운명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은 나의 선택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선한 마음과 그것을 알아보는 안목인듯싶다.

 

가혹한 건조에도 꽃피움을 선택했지

 

 

과일 수제 청과 식혜 만들기 체험©한국문화예술위원회

 


카페 너머로 보이는 대형 선인장들.


선인장은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을 가시로 바꾸어 생존했다.


가시만 있을 것 같은 큰 선인장도 수년에 한 번씩 크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고 한다.


가혹한 건조에 꽃을 피우지 않는 다른 생존 방식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꽃피움을 선택한 것은 그것에 가치를 둔 것이 아닐까.


내가 중점을 두는 가치에 충실하게 하루를 보내며 조금씩 운명을 바꿔 가는 꿈을 꾸어 본다.


경북 김제 오르른 마을에서.

2024 10. 23



단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소개

중장년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조성하여 삶의 활력을 제고하고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인문프로그램 운영


사업대상

중장년

사업연도

2024년

운영시기


10월 23일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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